여강 의 물소리

ㅡ 여 강 (40) ㅡ

남강 2007. 11. 6. 03:11

때 칠월!

염천,

토욜,

일과를 끝낸 오후여섯시,

여강 청미천,

장호원을 걸쳐 꽤 먼 여행길을 내려온 맑은샛강 물줄기,

상암리 휘돌목 하얀 모래벌,

 

셩님요,

오늘 모기능 유난스레 굵응 눔들이 벌써부텅 허벅다리를 쏘공 지라리 허시구마용?

긍깨 무쟈게로 따겁구마,

여강물질 십수녕에 이런 우라지게 큰눔들응 첨본다캐라.

긍깨용 무쟈 아프고마이라우,

야 바라 어대얌,

해능 길긴길다,

아즉둥 절캐 서산에 걸려 있능거루,

네~ 셩임,

 

주커니 받커니 해나절에 벌써부터 모기능 달라붙공

주섬주섬 그물을 사려설라므네

물길을 따라 바위사이를 요리조리 물풀밭을 끼공 펼쳐놓으며

물수면을 이리저리 �어 나가던 어대일행,

조댓발 셩님캉 내캉 죽하난 무쟈게 잘맞아 뿌공,

 

야 바라바라, 어대얌,

오늘응 잉어 무쟈게로 마나쁜당, 히히힝,

절마들 절캐 마니 놀아쁜다 앙이강 우후후훙,

 

연신 눈탱이에 입이걸린 댓발이셩님께서리 좋아서리 싱그리 방그리,

벌어진 입을 다물줄 모르시공,

긍깨러 어대얌 내능 일견 낙시발을 세우공 있을낑깨러

늬는 아그덜 데불공 모닥불 피울 나무삭둥이를 요기조기로 댕기믄서 잔뜩 모아다 쌓놓아 뿌라,

알긋셩?

이따 해저물믄 늬캉내캉 모기가 떼믈고 갈라칼끼고마영, 히히히,

 

구나저나 오늘 괴기능 대풍이당 으흐흐~

욜캐 히히벙덕 거리믄서리 일행응 일약 모던 만반의 전투태세하에,

후배아그덜을 이끌공,

매운탕 끓야무글 솟단지캉 냄비캉 물을 끓야가며 일견 밥을 짓공 으흐흐흐~~~

천렵의 대가 맨탕의 고수 시다발이 학실한 아그덜 서넛, 이히힝

우야꼬~~

욜케 만만반의 준비 완료,

해능 뉘엿뉘엿 가물가물 일차로 웅뎅이 휘돌아진 곳에 투망발을 몇타 펼쳐게지공

먹거리 맨탕거리를 건져 손질하여 신나게로 맨탕을 끓야설라므네

조댓발 셩님,

낚시 잠깐 접으시공 밥잡사게라?

웅 구냐?

알긋구마 아우얌,으흐흥.

 

흐미 밥맛 꿀맛맹키 주기뿐다아~ 야

어대얌 이기 뉘솜씨잉강?

아~ 셩님. 밥응 절마 조배캉 혔으나 맹탕은 어대앙이교야? 으흐흐~~

긍깨러 맹탕맛응 두리묵다 둘다주거뿌라둥 몰긋당, 히히히~

긍깨,아우한잔 셩님하나잔 내둥한잔 니둥한잔~~ 한창을 거허개로 묵다봉깨로 요그조그서리 퐁당 철푸타앙 펄떡팔딱콩 날리날리날리캉

나뿌더라 모 그런 야그드롸 이깁니다용 우헤헤헤,

 

훠매~~

삼암리 청미천 휘돌목, 

푹신푹신헌 모래벌,

기암절애 밝은달응 은한이 눈시리공,

은하수 푸른물가 별들은 무리지어 빛나뿔공,

바람은 산들바람,

모닥불응 투타타탁 타오르공,

아~아~

앞산 절벽 소나무 가지마다 휘엉청 흐드러지는 교교한 달빛이여!~~

 

앗따거?~~앗따따따거~훠매 이누무 모기눔들,,,

쉬잇, 왓따따따,따거~~~

야 쩌까 조용혀뿌라~

괴기들 다 도망간다,

허따매 셩니임,

셩님응 모기둥 안문답뎌?

으흐흐 야 일마들앙,

시방 그기 문제냠?

쩌~그 잉어들캉 그물에 걸랴 설라므네 저 튀기능거 쪼매 소리 들어바바람 일마들앙,

으히힝 아고 따꺼버랑~~ 이느무 모기들이 사람 떠메갈라칸다카이영,

야~ 일마들암, 모닥불을 왕창시레 태야뿌라카이~~으따따따따~~훠메 따간거~~우히히 저느므

잉어들 날리난리 나�다 앙이강 우히히힛~~

 

어허헝 셩니임,

이기 모꼬?

잉어 캉 문젠교 모기캉 문젠교양? 우히히히히~~~

 

으흐흐 그날새벽 먼동이 트자마자 추레라로 두추레라 괴기를 실어 여주아파토 너른 마당에 쫘악 깔아 설라므네 아파토 주민일동이 다묵고둥 한추레라가 남았다 카등강 모라등강 후하하핫!

이거능 순전히 실화라 카이영 우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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