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청에 햇묵은 고구마 여럿,
낄낄낄,
패설로 왁자한 담배연기,
지밀헐누무꺼 힘들어 못해 묵긋어!
지그재그 언어가 깨어지고 불꽃이 튄다,
뭐야?
칼잡이 가 난도질을 시작했어?
낄낄낄 구니까 내 모라드나?
(퇴직자 한사람에 구조조정에 몰린 현직들)
푸하하핫,
구니까러 더 조신허개 살등가
아님, 대굴통을 확 디밀등강,킬킬킬~~
으휴!
홀가분한 셩님은 좋긋어유~~~술청이 떠나도록 ~ 고래고래왕고래~~
구랴 이눔 아우야!
건들지 마러,
내사 바람구름이다~아!
구니까로 어디로 튈지 모리는 기라, 킬킬킬~
희미한 골목어귀
퇴청하는 사내들 어깨위로
하얀 겨울 나비떼가 지천으로 곤두박질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