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故 스테파노 ㅡ

남강 2009. 2. 24. 17:22

 

 

그대는,

저 하이얀 설경속으로

총총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봄으로 와서

짧은 입맞춤을 보내오고는

시린 이별을 놓고 갑니다.

 

흩날리는 눈보라는 차웁습니다.

날개는 쇠락하여

깃을 내리고

산정은 하이얗게 변했습니다.

 

그날의 숨결은 뜨거웠었고

산하는 지천으로 푸르렀지요

강물은 영원히 흐를거라며

가지마다 잎새를 뽑내었지요.

 

간밤 눈보라 산새를 흩고

동편해 어둠몰며 새벽을 켤때

어둠을 건너온 하얀 설흔은

선채로 불꽃사룬 비목 입니다

 

강물은 다시 흘러 바다로 가고

새들의 노래소리 숲을 울려도

그대는,

저 하이얀 눈꽃속으로

영원의 강을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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