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마애 삼존불 ㅡ

남강 2012. 11. 1. 00:01

 

 

 

빼꼽에 불이붙은 남정네를 사이에 두고

여인 둘이 웃고 서 있다

저사람들 속알머리 없는거 아냐?

나무꾼이 중얼거리자

입소문을 듣고 찾아나선

왜인 하나 識冠을 던져버리고 덩달아 웃는다

이들의 족적을 밟아왔던 나도 웃는다

 

 

갑자기 우중의 골짜기가 하르르 무너지는가 싶게

똑, 똑, 또옥, 또그르르르!

대자대비 무량수불!

천중에 걸리는 독경소리

칠십억만송이의 연꽃으로

우주공간을 덮으며

삼팔선 까지 나를 따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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