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필연이어서
정든 벗과의 헤어짐은
언제나 허전함을 동반하는 것이어서
허무에 들게 되고
지난날을 돌아보며
쓸쓸한 시간
정붙일곳을 찾아
산수를 돌아 보아도
마음공간 을 채울수 없어
체념과 아쉬움에 상심하는데,
오랜날
동고동락의
진한 땀을 나누던
석양의 이별은,
떠나는 이와 남는이
모두가 덧없는 시간의 무상에 젖게 되느니,
주마간산 같은 생의 전진과
쫓기는 필마의 시간의 강
어느덧 면면히 흘러
석별의 잔을 나누노라면
홍안의 미소들
질펀하던 쾌
다 놓고
모두 두고
등을보이며 돌아가는 눈이슬 젖는 마지막 나눔
잘가시오!
잘있으오!
친구여!
다시만날때까지,
그대의 빛나는 이름을 가슴에 두고두고 새기옵거니.
(정년 퇴임 하시는 벗 박석대 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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