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여강 ( 6 ) ㅡ

남강 2007. 6. 23. 20:24

                                        ( 여강 금모래 은모래 )

 

울마을에 漁聖 이 있습져

어느 유월 이맘때 해거름에

고삿을 지나는데

아 글시,

이 고수께오서

지를 불러 세우고는

이바바 어대!

꿉꿉하니께로 막컬리나 한잔 하자믄서

불문하고 지를 끌고 가시는뎅

즈그집 헛간에서 투망을 끄집어 내드라 이깁니다요,

허어이,

이기 무스거 횡재냐 싶더마요,

 

불문곡직 거두절미코 따라 나서보능데

아 글시 능서 매류개울 있자나여,

다리밑 움푹파인 물회돌이 웅덩이

아 글시로 그기가 물고기 운동장 이라자나여,

떠억허니 투망을 울러사려 메고시리

다리 아래깨 모래 언덕으로 다가 서더마능,

자세를 가다듬고

투망을 사려 꼲아 쥐고

살사리 반동을 뜨드마능

한방 쉬익

칠미터 원거리 공중 펼치기

정확히 착지점 덮어 씌우기

이기요 말이십져 아무나 디능게 아니라 카이,,

공중높이 촤~악 동그라미를 그리며

그물추가 동시에 수면으로 닿아 잠기는,

카아~~  예술이 따로 읍다카이요!

곁에서 지켜보던 어대의 벌어진 입,

운제 바바도 녹슬지 않는 저~솜씨,,

~~예술이다~~~

수면 상공 삼미터 높이,

거리 칠미터,

위치 수면중앙 정조준,

단방의 일망전타술

좀체 보기드믄 투타법,

푸른 하늘에 그림처럼 동그라미를 그리능가 싶더마능~~~~

채 탄성이 끝나기도 전?

미끌~미끌~

~~~꾸다다~~!

털푸덩?????????~~

쑤웅~~~~허브허브허브??????

우헉?

오따리 이기 몬 일이다요?

???????

 

구니까로 조선 말로  푸러보믄

어성께서,

다릿발 아래 물웅덩이

회돌아 가는 물수면

한가운데로 투망을 치는데

실수라도하여

고기를 한번 잘못 튀기면

고기들이 요기조기로 흩어져 모랫바닥 돌 틈으로 꿀어 박혀

두번째는 거의 수확이 없는 탓으로

단 한방 정중앙 수심깊은 곳에

반상회 하느라 옹기옹기 모여 있는

붕애 피라지 며기 가막치 버딜치 송사리 구구리 모래무치 기름쟁이 강미꾸리 돌치리 그렁탱이 빠가 돌피리(쉬리) 퉁가리 ~~~,,

하간에 물고기 떼거지를

단타로 승부를 걸어야 디는 관계로다가

단발필도 의 준법정신으로

수십년 갈고닦은 내공을 구사

정조준!

공중에 그물을 펼쳐올렸다가

발이 미끄라 지믄서

수심깊은 낭떠러지로

기양 털푸덩 하고

꺼꾸리로 쑤셔 박혀설나므네,

그다음은 안들어도 비디오지라이~~,

허푸헙허�푸푸푸푸~~~

아효~

내둥 뉘말따나 쪽팔리서!~~,,

이말로 다가 내얄 신문기자들 뜨고 언론이 난리굿을 칠긴데여!

하튼지여~~

기양 물쪽제비 한마리만 건져게지궁

안주읍는 막컬리만 냅다리 푸고 말았더라 모,

그 말심이외다,

으흐이이히히~~~~~~

漁聖 그날이후 두문불출 시방꺼정도

물이라믄 손사레를 살사리 치믄서리

이 어대어른만 보믄 줄행랑을 논다카자나여~~~

촤암 내 쪽팔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