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여 강 ( 7 ) ㅡ

남강 2007. 6. 23. 20:29

                                                      문막 섬강다리

 

(어신출현)

울동네에 漁神이 한분 있습져

오백년 전통의 내공입져이,

아 구니까로 대대손손 물려내린 어부의 손이라 이말씀임돠

구나저나 어신캉 내캉

함 맞장뜰 기회가 있었구마여,

어느 유월 하순

벼논물꼬를 보고서리

삽자루를 울러 메고

돌세 갈지자로 거하게시리

고삿을 지나는 중에

사립에서 마주친 어신의 눈에뜨인  어대

가당찮게 보이는 지라!

 

야 바바라 어대,

다짜고짜리,

늬 요새로 잘나간다믄서?

??????

구니까 내 니캉 볼일이 있다,

구니까로 날래 늬그 헛간에 걸어둔 투망있쟈?

그거 울러메고 신속히 나와바바라,

묵묵부답 거두절미 어대 이기 무스거 사건났나 싶어

두말읍이 헛간에 쏜살같이 달려서

투망을 울러 메고

쫄랑쫄랑 漁神을 따라나섯긋다,

 

군디 문막섬강하류 구니까로 여강의 지류 이고

말허자믄 섬강 합수머리 상단부

모두막골이 떠억 그 미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자나여,

그기가 말하자믄 유월땡빛으로 피라지 불거지 운동장이자나여,

아 이누마들이 겔혼식을 하느라

요기조기서 투당구리 벙구리를 하믄서리

떼루다가 여울을 타능데

쪼까 떨어져서 보믄

얕은 여울살로

은빛이 반짝빤짝 그 활찬 떼거지로 노는폼이 가히 전설입져이,

워짤랍뎌!

구니까 당도무섭게 漁神 투망을쌔리 사려메고

강심 여울살을 향해

인민군 낮은 포복으루

살곰살곰 기는폼새하구는

기거이 숨죽이고 보다봉깨로

저거는 타고나야 딘다 모

구런 생각입져이,

 

아 구니까!

어캐 물고기 잡는 사람이 낮은포복을 하냐 이말씀임돠,

 

그기 어신을 보구야

깨달았다카이요!

 

놈들몰래 눈치채이면 끝장이다믄서

일촉즉발 단발필살.

최선의 경주

죽고살기,

헷또플레이! 이기 조선말로 머리싸움!

카멜레욘! 선말로 변해야 장땡이다,

승자승 패자패! 선말로다가 이긴눔은 살공 깨진눔은 픽사리,

 

모 기양 글타치공,

하간에 살사리 포복,

투망을 원타법으로 쌔리거머 쥐고서리

최전선에 당도하자마자

납작 업딘 자세에서 일어서면서리

눈치 읍는 눔들이 거시키에 혼란한 틈새시장을 노려

일어나면셧셧셔~~

여울살 불거지떼거지 위로다가

잽싸리 투망을 날리고는

가파른 물살에 떠내리는 투망을

물흐름 따라 둘둘거둬들이고 보니까루

우와~!!!

기양 한보따리,

반짝빤짝빤짝팔딱팔닥 우구구~~~

그기 함 해본 사람은 안다카이,

그스릴 그 포만 그 짜릿한 비술의 충만

그기 말하자믄 인민군 물기신 후다리작살공이라 모래나

흐미~~ 한방으로 끝내블더마여,

그기 바로 漁神의 진면인기라~

야 어대!

이쟈 쪼까 하늘을 보서습니까요? 이카자나여!후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