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여 강 ( 9 ) ㅡ
홀로서기가 안디는 등나무란 눔이 있습죠,
아 글시로 이눔이 길가에 버려져 있드라 이깁니다요,
하 가엾기로 이눔을 주어다가
글찮아도 비좁은 터울에
자리를 잡아주느라 한동안 애를 묵으며
요리조리 자리를 살펴보고
겨우겨우 비좁은 자리에 넣어
터를 잡아 주었다 이깁니다,
헌디 문제는 이눔을 등나무인줄 몰고
사과나무 인줄 착각을 혔드라 이말임돠,
에혀,
지지리도 나무볼줄도 몰져,
지나시든 동네어르신 말쓰미
야 저눔아능 등나문기라,
길캐 말하시는 거루,
아님돠,
지가 함 키야 볼라캐여,
빡세게 우겨서리,,,
이 어대!
띨뻐덩 혀설라므네
하 이눔을 드려다 놓은 그날이후
물을 주고
거름 넉넉히 주고
잡초를 제하여 주고
온갖정성 갖은사랑
주었드라 이깁니다요,
얼라리 근데 이눔 거동보소야,
하 이눔이 잘자라지도 몬하져
비비꼬여서리
옆에 자리잡고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는
사과목 다리를 감아 제치드라 이깁니다,
그랴도 측은하여서리
야 아그들아 그눔 불쌍헌 눔이다이,
잘 보살펴 함께 데블고 가그라아~~
모 일캐 다둑다독 혀가믄서 함께 살아 무그라고
함께 더블어 살기를 강요내지는 습관화 시키믄서리
살갑게 하믄서리 부족혀두 운젠가는 제구실 할날 있으리라!
연민을 게지궁 글캐 왔드라 이깁져,
아효!
그기 말이 쉽져,
재목하나 다듬어 기르기가 그기 오데 쉬운거 있습뎌?
구러구러 세월이 오년하구도 더하기 이년,
이년은 모 야릇한 말이 아니고라 구양 햇수로 이년이다 그말임돠,
구니까 칠년세월,
이제 거진 디었다 싶어 맴을 놓았는가 혔댓는데~~
하 글시로 뜬금읍시 어느날,
이느므 등나무 왈,
보소헹님요!
쪼까 드릴말 있습돠,
웅?
구랴?
주저 말공 이따가 조용히 한잔 하믄서 야그를 나누자,
구니까로 이기요,
실은 아끼던 후배녀석 한눔 야그다 그말씀 임돠,
단둘이 한잔 헹님 몬져 아우님 몬져,
일캐 첨엔 잘 나갔지라이,
얼라리요?
본론이 모냐?
나가 일캐 말나가기 무섭게시리
그라므 말씀 드리것슴돠.
쪼까 심각하더마능,
닷자고짜리,헹님!
지요 살자리쪼매 옮겨주소야.
글케 안해주심 옥황상제님전에 고해서라둥
지는 옮겨가등지
옆에 있는 사과나무들을 몽주리 밑둥가리를 잘라불고 말것시우,
우잉???????
??????????
머시라고라?
옆에 함께 잘살고 있는 사과나무들 밑둥가리를 잘라?
띠~~~~~~~~~~~~~~~~~~~웅~~~~~??????????
두뇌가 웅웅 멍멍~질끈질끈~ 뻣뻣혀지믄서리~~
아효~~!
나 참말로 얼이 빠져설라므네~~~
이기요 적반하장 천방팔추 오지불공 난장지혈둥 유분수, 몬일이다여?
기혈이 맥히고도 꺼꾸리로 솟아서리
도저히 믿기지 않는 지라,
야 등나무야!
니 시방 머시라고라?
옆지기들 밑둥가리를 쳐라~~우~~~?
야 너 혹시 헷또 빠가로 고장나블었냐?
야 이누마야1
뭉청하믄 용감하다구 시방 너가 낸티 몰 잘몬묵고
살짝 맛탱가리가 가쁜거 아닌가?
늬 함 다시 생각혀바바라!
야 이너므 시방새야!
여라이이 붕선도 급수가 있다카드마능
여태로 늬를 주위에서 감싸서리
함께 여꺼정 데블고 온 사랑하는 옆지기들을
모라?
상제님테 고하여 밑둥가리를 짤라브러?
여라이 이 말퉁가리 대구리 골똥구리얌,
너인생 , 아니지 등나무 생
고마 살아라!
그기 온시상을 도와주능기다,
알긋냐 이 시방새야!
내 분기탱천 배은망덕한 신자덕에( 요그서 신자능 배신자)
내명에 몬죽능다,
이 떠글헐누므 인생아!
아고야~~~
나가 눈이 멀어도 너무 멀었져,
이쟈 등따시고 배부르다고 이누미 낼로다가
일캐 피박을 헌다디야?
야 이누마야,
네 그옆지기들이 다 누구라 카드나 이누마야,
그눔들도 내 사랑하는 아우들이드라, 이말이다,
이 무스거 하이공 병사리 헌 시방새 누마!
늬 낸테 원수(요그서 원수능 은혜) 를 갚는다카믄 이누마들한티
자알 혀주는기 낸테 웬수 값능기라 알긋냐?
이 뭉치 돌치 칵막힌 헷또라이누마야,
이쟈 낼로 볼생각 마라!
내 니한테능 손들었구마,
돌아가라 시방부터 늬는 내캉 연이 없는 사람이다,
알긋냐~~아!
일캐 일장일막이 끝이 나드라 이말임돠,
아효,
지지리 나무 묘목볼줄도 몰고
여라이 등세기 뭉치 어대 붕선아!
칠년 탑이 허무맹탕하지라이~~~~! 푸 화화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