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여 강 (17) ㅡ
(맞은편 금모래 은모래 야영장)
장대비 물러간 대엿새 뒤
지게작대기 다리깽이 사건으로
바짝쫄아서리 겡끼 묵고 몸사리던
저녁나절
금모래 은모래 유원지
불어난 물이
큰 느티 나무며 축구장
근처 전답이고 머고
싹쓸이로 엉망 난전이 된 강안팎
흐미 몬일이다여~~
여주골에 입소문으로 금모래 은모래 그 너른 바닥
물빠진 웅덩이 발목께 아직 남은 물구뎅이
잉어 가막치 다리통만한 눔들이
갈곳을 잃고
어슬렁 거린다나여?
으띠 몬일이여!
그기 참말이당가?
내 묻는 말에
함께있던 옆동지 "조배왈,, ( 창현 배가 나와 도람통)
아 시방 참말이라카이여,
읍내 사람들이 그쪽으로 몰켜가서리
잉어줍느라 난리굿이 났다카능데
이기 바로 털두 안뽑구 기양 거저로다가 잡아서리
회를 뜬다 캄시로
쪽대에다가 투망을 을러메고 나서는데
이기 감 보니 장난이 아잉기라,
더이상은 불문하고
함 오토바이를 타고 씽씽 냅다 달렸갔긋다,
흐!~미, 으잉?
요그서 푸다닥 조그서 화다닥,
난리가 아잉데
감보니 이눔들이 물만났다 캄서 전국적으로 다가
물고기들을 있는대로 몰고와서리
"여강에서 어대 를 몰아내자., 캄서
어대는 물러가라!
모 이캐로 성토대회를 하던차에
어대가 떳다는 소문을 듣고서리
요그조그서 경끼를 묵고
지풀에 놀라서리
갇힌 웅덩이 안에서 나가 자빠라 지믄서리 난리난리 그런 난리 굿이 없는기라,
올커니 때는 왔도다,
필발필도 일망몰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데이트,
모 이딴 말도 한때는 있었자나여?
하튼지 간에
물은 없고요,
잉어 가막치 눔들만 요그조그서 축구를 하는지
철푸덩 털푸다~~앙,
한마디로 기분 째지드마여,
구니까 어캐 딧냐굽셔?
결론부터 말하라굽셔이!
거두절미하공,
그다음은 안바도 비디오지라이,
구양 투망 족대 필요 없구여
손으로 주어 담기만 혔댓는데
오~~오~메!
?????????????
더 이상 묻지를 맙세다,
구니까로 이기 줍다잡다 날이 저물어 설라므네
구양 추레라 두어대 불러서리 싣고 왔는뎁셔,
그 때 그시절 거달낸 잉어땜시로
여강에 있던 잉어눔들이 싱질난다고
놀라서 브라질 아마존으로 몽주리 이민을 가뿟다 카드마능
그눔들 싱질 쪼매 고약하지라이,후후~~
그날 이후 여강에 잉어씨가 말라서리
근 십수년을 잉어라곤 씨알캥이 한마리 귀경할수 없다카드나 모래나,
아~~! 글구!
더 이상은 몰져 모,
요새로 잉어 종재기들이 쪼매썩 몸을 사리며
어대소식에 비상등을 걸고서리
사알살 숨어서 독립운동을 함시로 논대나 모래나~~~,
아 참말이라니깨로요?
못믿겠으믄 함 와보시라니깐요? 후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