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여 강 (34) ㅡ

남강 2007. 10. 3. 21:49

 

그해겨울!

눈발이 천지에 분분하고

찬바람 귓볼을 스치는 날

여강 어대의 나와바리,=( 나와바리 는 일제잔재 인 쪽탱이들의 비속어)우근선생님 보시믄 혼날낑깨로 조선말로 행동반경

양섬 아래께 너른 모래톱,

물오리 떼거지로 무쟈게 앉아서리 자맥질로 날이 즈믈때

어스름 달빛 물어름 조약돌 에 서리는 그 해저녁

어대의 어업이 절정을 이루고

여강백리 물길을 주름잡아나가던 그 비화 한토막!

 

 

바라 어대,

오늘저녁답에 한탕 하자고마?

아! 구라쥬 성님!

 

야 어대!

근데루 잉어 눈치 이딴거 말공 더죤기 있능기라~~

니는 모린다.

내 시키능 대로만 혀뿌믄 딘다 아이가!

네에?

구기 먼디라우~

에 구니까로 미꾸리를 �마리 구해 설라므네

낚싯줄에 끼야서리

물오리 떼거지 노는 저 양섬 모래톱 주위 로 쫘악 깔아만 놓으믄

물오리능 한방구리에 싹쓸이다 고마,

알긋냐? 럴럴럴~~

???????

 

아 조댓발 성님 말쓰미 법이지라이~~

구카드마능 날래 읍내 시장통에서리 미꾸리를 구해 오드롸 이말임돠!

우헉?

셍니임!

구카시다 상제께오서리 대로하시능 날엔 셍님캉 내캉 떼거지 치도곤을 맞지나 않을까영?

 

야 바라바라~~

어대야 긍깨로 니만알고 입 다물믄 딘다카이,

하늘도 땅도 모리고 니캉내캉 둘이만 혀무근능 거 아이가?

어대 절마 토옹 모리구마~~ 여라이 몰랑몰랑현느므 어대얌.

이! 셍님 말만 들으믄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안카드나?푸하하핫

이카시드롸 그깁니다요.

우혀!

고마 간담이 서늘허공 하늘이 노래지드마영,

우물쭈물~!!구건 글쵸마능 ?????

구니까로 니능 내만 따르믄 딘다카이,,

???

네에 셍니임!

 

그카시드마능,

그  해저녁답!

조댓발 셍님"왈,,낚시 게왔냐?

네에 두개 개와심돠!

야 두개 필요음따,

구니까로 낚시 한개에 미꾸리 한마리믄 일망완타라 카이,

최소 오백마리다~~아!

네~에?

 

야 어대야 ,

구니까로 낚시발에 미꾸리를 산채로 꽁무니에 바늘을 끼야서리 물에다강 헤엄치게로 놓아두믄

구거루 발견한 오리가 구양 한입에 털어무글꺼 아잉강?

글쵸,헹니임!

구라모 미꾸리능 잽사게로 창자를 지나 오리궁뎅이로 빠자쁜다 아이가?

글쵸 셍니임!

그카믄 다음 오리가 또 홀라당 무가 치야쁜다 아이가

글쵸 셍니임!

그카믄 또 미꾸리능 잽사리 빠쟈서리 오리똥꼬로 미끄리 튀어 나오공

한마리가 묵고 싸믄 또 한마리가 그눔을 묵고 또 다른눔이 묵고

그카믄서리 오백 오천마리를 잡았다 카드라,

옛날에 어느 고수께오서리글캐로 해무긋다드라! ??

조선팔도에 소문이 파다 혔드라 그말이다 일마야~~~아!

이쟈 알간?

우헉 그말을 듣는순간 눈이 확 벼락같이 밝아지드마영,

글태두 글쳐 설마,???

글쉐영 셍님?

설마 그기 그캐 딜깝셔잉?

 

야 바바라!

늬 몰러 글치,

미꾸락지 그기 을매나 미꾸럼둥 아나?

또 그기 월매나 잽사리 빠쟈쁜둥 모리지로?

네, 셍니임~~

????시~큰~둥~~

????????????

 

우짜그나 조댓발 셍님 말인디라이,

워캐 역할수도 음꼬시라.

혀설라므네 따르긴 따르는데,

미꾸리 옆탱이에 미꾸리하게로 낚시발 한개를 끼야 설라므네

살얼음 언강물에 띄야 뿟다 아이가!

 

구라고 서리 담날에 물오리 떼거리 수천만만 마리가 날아드는 겨울여강수면

아침에 잽사리 일나서리 예의 그 낚시놓아둔 곳을 향해 언 조약돌위를 나아가능데

 

오리떼 푸파파파파파파.촤파파파파 추리리릭 후다다다다다다

그캐로 날리날리 아니게로 하늘로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장관이여!

그기 안봐본 사람응 모리지라이~~

을매나 기맥힌 장관인지라이

아침해 눈부신 빛발사이

온통 하늘바다로 오리떼 천지잉기라이,,,

훠매~~

 

저긴 낚시줄에 옴청 큰 오리떼거지로 줄줄이 걸려뿟을텡깨로 구양 끈어지고 �을끼다,

이거능 보나마나 실패작잉기라여~~

그카믄서리 예의 낚시줄을 찾아 묶어놓은 돌을 떼어내고,

기대두 안하공 스을슬 잡아당겨보능데?

월라리여 묵직하다 해여,

머시가 쪼오기 물아래로 푸다다다다닥 푸다다가가가각

훠매 한방에 옴청시리 걸려�다 앙이가?

오리 삼천두!

구양 여강 어대의 긴 낚시줄에 줄줄이 구슬처럼 꿰어 강수면에 온통 푸더더더더덕 알만허시지라이~~~?

 

 

야~~~

어대야 빨랑일나 밥 무그라~~아!

오늘응 출근 안허냐?

저리 햇발이 눈부시게 중천가득 허게 떠불엇고마~~~ 끌끌끌~~

이거능 울엄니 혀끌능 소리 앙잉교야? 푸헤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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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을 조선말로=  헤사선배 조대발 성님과 내가 똥배를 맞추어 미꾸리 미끼를 써서 낚시줄 한개로

오리 오백오천마리를 줄줄이 꿰어 잡아무근 야그임돠,

근데 실은 아침에 일나보니 그기 글시,

여강 하시절이 그리워 꾸어진 꿈이 었드라 그말입쥬~~우,

 

구니까로 울 토종말둥 지대로 모리고 남의것은 죽사리 좋아혀설라므네 존재의 근원도 모리고 살몬 안딘다드라, 모 그야급죠이 지야그능~~~

말을 잃은 민족은 차차로 그명맥이 사라지드롸 그말이고라~.

동질성 사라지쥬, 연민사라지쥬,핏줄잃아묵쥬, 남능기 모가 있갓슈! ~~

 

또한 토종은 토종 표준어는 표준어,

그기 모 그리 중한가유,

토속어 모르는 표준은 뼈없는 살이라 케여,

긍깨러 잃아묵지말고 찾아묵아얍쥬~~ 울조상할베가 물랴주신거루~~~옴청나게 모다 이쟈묵고 시방 아능기 �개 안남았다고라~~

이기 마져 없어지기전에 내라도 부지런히 써서리 해묵어야 딘다캐여~~

 

구니까로 여강은 세번은 내리 읽어야 딘당깨로,

모리믄 골아프공 알믄 싱거븐거,

글캐 아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