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여 강 (35) ㅡ
여강,
바람에 나부끼는 갈숲,
물새들의 낙원
하얗게 날리는 갈꽃길
영원한 어대의 나와바리
츠암!
생각혀 봉깨
절로 기억이 새롭다카이.
어신을 대동한 어대인!
저지난 봄날의 느슨한 어업길,
고요한 바람결로
물소리 잦아들져
물오리 떼거지, 고라니 가족
여기저기 날리날리가 아니었드라 이깁니돠.
그기다가 토생이 새낑이 한마리 이리튀고 저리튀고
아~~
이눔을 둘이서 갈밭안으로 몰아 놓고서리
사알살 더듬다가 응큼시리 가만히 콕박혀 있는눔을
날래 붙들어 설라므네
하 이긋을 볶아무글까 삶아뿌까,
이카다가 여라이 늬 오늘 운좋다 일마야,
양념둥 모자리공
집에 게져 와바바야 뉘가 멱을 딸것이며
이집저집 마나님들께 구박이나 오지게루 얻어맞쥬,
좋아할리 없쥬?
구니까로 걍 놓아주믄서리
인심쓰는척 자알사라 무그라 일마야
오늘은 이 어대인 께오서 함 바주능긴데
담붕터 어림음따 알긋냐?
구니까로,
어대 실은 어업 비리가 만코마니라우?
어험!
구나저나 요그조그 괴기많은 웅덩이를 고르느라 뚜리벙뚜리벙 찾다 봉깨로
갑자기 발앞에서리 푸확~화다다다???
어라이? 우허헛??.
간이콩알만하게로 놀라 뒤로 벌라당 자빠라지고 봉깨
꽁알 십팔개?
이기 또 무스거 횡재냐?
으히히힛.
꽁이 놀라 꽁지빠지게로 날아간 잔솔밑에 꽁집이 있드롸 이깁죠이,
그카고 그안에 잿빛 꽁알이 고스란이 담겨 이드롸 이깁니다요.
야~~ 바라바라 어~~신아!
요기 꽁알이다카이 무쟈게 마나뿐다.
흐미!
구양 삶아서리 볼긋없이 어신캉 어대캉 둘이 앉아 무그는데 코펠하나 가득,
맛소금에 자연산 꽁알 맛이 일품이지라이,
두리묵다 두리주거둥 모린다캐영
구기 첨이쟈 마지막 꽁알 맛이라카이요,
증말이다 캐여,
군데로 까투리 글마 불쌍허긴 허드마영,
아 이누미 감봉깨로 빈집에 들락날락 꽁알을 찾느라 애를 몬새기드롸 이말임돠,
에혀! 뱃속에 드간거루 다시 꺼내 놓을수도 엄구,
기양 혼자만 속내로 끙끙 앓타 왔당깨라,
아~~
참말이당깨요,
그날이후!
어대 결심혀뿌다 아잉교,
절대 자연산 아니믄 금식이다 캄서리,
구나저나 꽁알 한종지기 묵고봉깨로 해기우는 봄날저녁
그 아릿한 추억이 갈꽃에 어우러져 구양 한토막 영상으로 갈하늘 아득히 떠오른다카이영, 으히히~~
디로 발라당 까져뿌공,
일나봉깨 꽁알 열여덟
흐미,
그날 기분만땅 째지드마능
구양 홍쟈만나뿐 야그다캐영, 후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