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치악산자락
남강
2007. 10. 16. 09:12
계곡은 깊고
가을은 무르익고
물심은 추빛이고
청류도 계절로 흐르고
푸른잎새는 청빛을 잃어
하나둘 수면으로 잎새는 물들고
산세는 아름답고
잎새는 떠나가고
아늑한 산자락
치열한 여름은 가고
새들도 돌아가고
물소린 잦아 드는데
정적만이 흐르는
아늑한 산계곡
씻긴 바위돌
장마도 가고
물소리도 고요로워
가을은 깊어가고
무성한 이끼바위
하나둘 지는 잎새
추연한 산빛
거울물빛
이끼바위
낙옆
시작되는 단풍
매미소리도 끊기고
흐르는 정적
하냥 흐르는 고요
얼마후면 저 고절한 청솔의 기개 하얀 백설위에 빛날터
갈대
야생초
고개숙인 벼 이삭들
수확을 서두른 손길
하냥 푸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