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시간의 강 (1) ㅡ

남강 2007. 10. 17. 10:39

 

 

 

하늘이 멀어지고

베란다 너머

동구 느티나무  단풍물이 짙어지고 있다,

고요!

일상을 건넌 아침

 

 

 

올해 마지막 풋 고추 몇알을 따고나니

기온이 제법 쌀쌀하다,

머쟎아 찬 서리가 내릴것이다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지난여름

극성을 부리던 무더위가

눈앞에 싱싱한 고추를 매다느라

그리 몸살을 앓은 것인가?

 

또하나 의 여름을 살아내고

하늘은 언제 그랫냐며 비질한듯 말끔하고

느티나무 길 언덕  공제선으로

흰구름이 한가롭다

 

분주한 일상으로 부터

잠시 물러 나앉아보면

세상은 고요롭기 그지 없어

평온!

온유!

홀로공간!

가만히 심깊은 호흡을 해보면

더 나아 간다거나

변화를 모색한다는건

몹시 불편하게 생각 되어지고

예서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이래서 해가 갈수록

정중동을 꿈꾸어 가는 것인지도 모를일이다,

 

망중한!

분주한 일상으로 부터

잠시 돌아나오면 계절은 이미 입추를 지나

가파르게 동면을 향해 달려 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