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간다는건 (54) ㅡ

남강 2004. 12. 21. 19:15

(쉰 네번째 이야기)

 

 

 

출근 시간 삼십분 전!

나도 모르게 서행이다!

이대로면 출근시간이 넉넉하다.

백미러로  뒤를살피니 차량들 여나무대가 꼬리를 물었다.

아차 내가 방심하여 속도를 늦춰구나.

시속오십킬로메터!

길은 시골 편도 외길.

다른차가 추월한 샛길이 없다.

 

아하!

낙화가 아름답다 했지?

때를 알아 지는 낙화의 아름다운 뒷모습!

 

내 생각으로만 속도를 맞춰 차를 몰았구나.

빨리 앞서든지.

길을 비키든지 둘중하나

그래 달리자!

 

비킬념이 없거든 걸림은 될수없으리!

 

어둠이 깊어지면 새벽이 가까웠다 했으렸다,

겨울이 점점 깊어짐도 봄이 다가오고 있으렸다.

시간은 저만치서 앞서가고,

우리들의 발걸음보다 빠르게

누구의 길도 막아서지 않으며

반백너머!

눈부신 아침을 달리며,

속도계를 점검해본다.

 

지난봄,

새싹을  밟지는 않았을까?

 

이 겨울!

깊어지는 동한속을 달리는 차량들

질주를 거듭하며 앞서거니 내닫거니 치열하게 달리는 젊음들.

 

자고로 밀알은 제몸을 살라  재되어 움을 티워내는 법!

씨알을 닮지 못한다해도 길을 티우리라!

 

아름다운 꽃!

하늘하늘 지는 낙화!

때를 알아 가는이의 아름다운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