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시간의 江 (8) ㅡ
남강
2008. 2. 5. 20:56
그래 그런날도 더러는 있는거야!
쨍 햇볕이 드는날이 있는가 하면
바람불어 쓸쓸한 날도 있고
마냥 하늘푸르러 날개 가벼워 훨훨날고 싶은 날과
우중충한 구름에 울적한 날도 가끔은 있는거라구!
살다보면,
더러더러 기분좋은 시간이 가는줄 모르게 지나다가도
문뜩 아지랑이 언덕위를 피워오르는
나른한 기분이 온몸을 덮치는 날도 있는거라구!
한참을 정신 못차리게 일에 치여 지나다 보면
언제 겨울이 지나갔는지
언제 봄이 눈앞에 왔는지 모를 날도 있는거라구!
사랑도 그렇구,
이별도 그렇더라구.
봄인가 하면 어느덧 가을이고
아침인가 하면 어느덧 석양이더라구.
어느날 문득 잠에서 깨여
아하!
내가 지나버린 북소리 하나
가슴에 지니고 사는
낡아버린 스피커가 되어
하냥 재방을 틀어 대다가
문득 새로운 하늘이 열리는 날에
내가 나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살고 있더라지 않나.
그게 그렇더라구,
정말 지나버린 사랑하나
간직하고 오래오래 가슴에 지니고 있다가
어느날엔가 그가 완전히 변한 다른사람이 되어있더라 그말이지,
내가슴에 살고있는 지금도 눈시퍼래 나를 바라보고 있는 지나버린 북소리.
그게 어느날 하냥 낮설기만 하다가
끝내 나를 절명케 하는 그게 그렇더라구,
사랑도 그렇구 이별 우정 그리고 삶이 그렇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