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4 월 ㅡ

남강 2008. 3. 27. 12:36

 

 

잠시 후면 폭발할것이다!

문을연 대지가 불을 피우고

산하는 밀월을 즐기리라!

 

진달래 의 산불을 뒤이어

한바탕 벚꽃이 산하를 쓸어 가고

뒤를 이어 철쭉과 수국이 자태를 뽑내며

벌과 나비를 불러들일 것이다,

 

바람은 산들거리며

가지마다 혼을 피워 놓으리라,

 

우리들의 못다한 이야기는 이어질것이고

발걸음 가벼이 푸른 벌판을 달려 가리라,

 

사랑을 하리라!

언덕을 넘어

벌판을 지나

달려오는 바람을 맞으며

겨우내 닫혔던 가슴을 활짝 열고

손에손 따스히

흐드러진 꽃 그늘 아래로

윙윙거리는 벌떼들에 귀를 기울이며

노래하는 새들을 지켜 보리라!

 

아!

사랑을 하리라!

얼룩배기 게으른 황소의 걸음으로,

지줄대는 실개천 소를 모는 정지용과

꽃달래 한바구니 나물캐는 순이를 만나 열열한 사랑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