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野 人 ㅡ
남강
2008. 4. 4. 20:40
섬강,
물가 재두루미가
지금막 날아 오른 자갈밭
물풀 내음
파릇한 버들순 고개미는 갈숲,
등굽은 소걸음
사내하나 자그락 자그락 걸어간다
열린하늘 트인 벌판
강버들 물오른 가지들은
한창 사랑을 노래하는 중이다,
봄 바람아 불어라!
불면 부는대로
모자라면 그런대로
지천으로 벙그는 들꽃,
저 해가 다하면
밤하늘 창문이 열리고
은초롱 꽃등을 내걸리라,
그사내 아까부터 강건너 해걸린 산 마루만 보며간다,
사내도 더러는 홀로걷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