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詩
ㅡ 흔들림 (4) ㅡ
남강
2008. 4. 10. 15:45
놓아야 가능한 것이다,
세우고는 불능이므로
등선을 할요량이라면
호흡을 가다듬고
흐름에 몸을 맏겨야
제대로 흔들림이 일어나는 것이다,
생명이 그런것이고
우주의 섭리가 그런것인데
하늘향한 춤사위는 풀어야 가능한 것이다,
신명이 일어나므로
뿌리가 동하는 것이고
기운이 왕성해서
잎새에 생기 펄펄 넘치는 것이다,
가난해야 천국에 들수 있듯이
가벼워야 비무를 이룰수 있는 것이니
비우고
놓고
하늘하늘 흔들리는 동안
춤사위가 무르익어가서
어느덧 하늘에 닿아
등선을 이루어 가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