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성
소재지 :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산을 오르는 초입에 하얀수국 몇떨기 담돌에 얹혀 있다,
몇년전부터 스님한분이 파사성 마애불을 지키는 파사성수호사 전경
찾는이 드문 파사성을 오르는 초입,
밭으로 난 길을 따라 시작되는 산길, 산책길 내내 하늘을 가리는숲그늘
스님이 오르내리며 설치하신 파사성 안내판
친절한 안내판에 안마당처럼 쓸어놓으신 산책길
산정상을 지나 마애석불까지 이렇게 매일 길을 조금씩 다듬어 놓으시는 스님,
산을 오르는 내내 잘 다듬어진 길섶
산길을 닦느라 여기저기 날라다모아놓은 돌들이 눈물겹다,
갈퀴는 길가에 놓아두고 오르내리며 쓸어가시는듯,
하늘을 가린 숲길, 한여름에도 땀이나지 않을듯 서늘한 산책로,
오월 수목은 푸르러 하냥 싱그럽고,
이끼바위 숲그늘 내내 풋풋한 산내음,
곳곳에 스님과 매일 산길을 닦으시는 아래마을 선생님 내외분의 손길?
마애여래불 나무표지판이 정겹다,
이제막 남문 턱아래 닿아보니 무너진 성축이 객을 맞는다,
성벽아래 선명한 나무 표지판 파사성 화살표
성벽은 세월로 허무는데,
군예산이 여기에 못미치는듯 방치된 성,
신라5대 파사왕 축성의 전설
오래전 설치한듯 안내판 하나 눈에 들오고,
정상바로 아래에서 성곽을 따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과연 요새의 면모를 짐작할수 있겠다,
하늘은 맑고 트인 들녁은 하냥넓어,
조만간에 큰비가 오려는지 개미들이 대거 이사를 한다,
동서로 길게 늘어선 성벽,
근자에 다시 보수공사를 해놓은듯 그나마 성벽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2천년전의 역사를 이곳에서 본다,
성벽아래 펼쳐진 교통의 요충,
한눈에 산아래 벌판이 멀리북으로 개군을지나 남으로는 여주읍내에까지 훤히 파악이 될정도다,
육로와 해상을 통제하고 감시할수 있는 천혜의 요충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가까이 이포 대교가 눈아래 들오고
상류로는 너른 대신 평야가 펼쳐진다,
휘돌아 가는 남한강 상류 여강
동으로 눈을 돌려보니 양동에 이르기까지 시야에 들오고
가까이 오동나무 꽃이 보는이도 없는데 곱기도 하다,
정상에 다달아 북을 바라보니 개군 칠갑산의 정교한 모자의 모습이 눈앞이다,
다시 북으로 난 등선길을 따라 마애불 로 가는 외길,
지천으로 흐드러진 자색 오동나무 꽃
일망무제,
아름다운 여강이 아쉬워 자꾸 돌아보며 마애불을 접견하러 돌아선다,
성벽은 무너지고 인걸은 간데없는데,
산천은 의연하고
초목은 우거졌다,
산하 여기저기 거미줄처럼 길이 열려있고
가옥은 살만한 곳이면 외진곳에도 빈틈없이 자리를 잡았다,
들판가득 모내기용 물이 가득하다,
헐어진 성벽,옛돌은 천년그대로 인데, 손길이 못미치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천으로 만개한 자색오동꽃
허물어진 북문 성벽
보수공사시 까지 간신이 임시방편으로 소실을 면하도록 비닐과 천막으로 덮어놓은 성돌,
그런대로 버텨선 성곽 세월이 무상도 하여라!
숲길은 고요하고 산새는 한가로이 짝을 부르는듯,
이곳에도 갈퀴를 놓아두고 아래에서 위까지 수시로 길청소를 하시는 모습이 역력하다,
깨끗하게 비질해놓은 산책로
시원한 산그늘로 이어진 외길
절벽은 가파르고,
바위앞 가파른 길을 돌아드니,
마애불이 천년의 숨결을 호흡하고 계신다,
마애불 바로아래 작은굴 꽃샘, 청정옥수 한잔을 하고
파사성수호사에서 세운듯 보여지는 좌측에 설치된 친절한 안내 표지판.
마애불 입상
새벽마다 오르시어 불공을 올리시는듯 불상앞에 마련된 정갈한 마루와 불전
단 옆으로 난 숲길로 시원한 바람이 더워진 땀옷을 식혀주고
사람하나 지날수 있는 목계단, 스님과 파사성 지킴이들이 설치하신듯,
불상아래 전경
주위는 고요롭기 그지없고,
그늘이 좌우 아무곳에서나 땀을 식힐수 있어 잠시 찾아드는 객으로 하여
많은 사유를 갖게 한다,
하냥 유유로운 산천,
불상아래 작은 감로수
아래마을 초교선생님!
몇년전 이곳으로 부임하여 사모님과 매일 이곳을 찾아 예불하며 마음공부를 하신다는 선생님!
한참 홀로 감상에 드는중에 선생님 내외가 올라오셨다,
사모님은 보이지 않으나 선생님은 삼배를 올리시고 나서 낭낭한 불경을 �으시는 중,
하소리가 청아하여 듣는이로 스님이 아니신가 착각을 일으킬 정도,
한참을 서성여 담소하는중에 수호사 주지스님과 뜻을 합하여 이곳 산책길을 다듬으시고 함께 지킴이 회원을 모으고 조직하여 그나마 산성을 복원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신다는 선생님!
그 의의가 깊어 속내로 존경스러움이 든다,
무공해 산중에 톳나물,
삼배를 하신 선생님과 한참을 담소하던중 사모님의 건강을 잠시 살펴드리고 나니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
마지막 내려 오기전에 뉘엿뉘엿 넘어가는 서녘 산정의 불덩이가 더욱 경이롭다,
다시 산정을 돌아나오며 무너지는 성벽을 향해 두컷,
그래도 아직은 형태가 그런대로 복원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오래된 문화유적이 세월에 떠밀려 허물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