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을빛

남강 2008. 8. 31. 17:23

삼대에 걸쳐 다섯 충신을 낸 가문의 충렬사,

 

현대에 충신열사란 전설속 이야기 이겠으나

여기에 모셔진 오충렬사의 면면을 드려다 보느라니

선조들의 충절을 두고

죽음의 가치를 논한다면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을 두고는

옛 이야기로만 가벼이 넘길수 있으랴!

 

크고 작은 전장터에서

선조들의 눈물겨운 생존투쟁의 역사위에 우리가 서있음이니,,,,

 

 

 

삼대에 오충신을 낸 청사에 남는 충절

 (크게 보시려면 더블클릭을 하세요)

 

당원은 드넓고 사위는 적막도 하여라!

 

 

 

사당의 방위는 동쪽을 향해있고

동북에 각각 하나씩의 당이 설치되어 있으나

보기드물게 너른 경내인지라 카메라가 미쳐 다 잡질 못했다,

 

 

 아마 군청에서 벌초를 하는듯,

지금 예초기로 잔디를 깍느라 미쳐 쓸어내지 못한 당내 전경

 

 

당문을 들어서니 엄청난 규모로 종가 만으로는 관리가 어려울만 하다,

 

동편에 또 하나의 사당이 보이고

 

본당문 복절문이란 현판이 엄숙 한데.

(복절문이란, 절개를 굽히지 않는문이란 뜻으로 헤아려 본다,)

 

당안 마당은 큰 자물쇠로 잠겨져 담넘어로 당내를  살짝 엿본다,

 

본당안은 특별한 날 외엔 별 찾는이가 적은듯  잡초만 무성하고.

 

더위에 적막하기가 산중 같다,

 

무더위에도 추석을 맞기위해 제초작업이 한창이다,

저 손길위에 선열들의 축복이 내리시길 길손은

마음으로 빌어 드린다,

 

 

 

서편에 또하나의 당이 보이고,

그옆에 나란히 충절들이 영면에 드셨다,

 

참배객이 적은 앞마당은 마을 사람들의 쉼터

서늘한 그늘아래  평상을 만들고

모여서 장기나 바둑을 두며 망중한 을 즐긴다,

 

하 오랫만에 보는 장기인지라,

무턱대고 가서 무인사로 구경을 하는데,

 

 

오데서 왔슈?

묻길래 여주에서 왔다 했드니만,

모하러 왔냐?

장기 첨보냐?

긍깨 성묘차 내려왔냐?

등등 여러가지 잡다한  것을 묻는둥 마는둥 ,

장기에 열중하는디라!

 

사람들이 하나둘 모야 들고

모두가 나이든 중장년이거나 초로의  어른들,

 

얼라 장기두남?

야! 너 저판 끝나믄 내하고 내기 한판두능겨야?

지는 사람이 술사기여?

월래?

하수가 고수한티 시방 뎀벼보능겨?

얼래? 누가 하수여?

 

야!~~ 푼수하지마라?

하수가 고수들 두는디 몬 푼수(훈수)여?

낄낄낄~~

장받어~~~!!!

 

???

얼라, 장기는 다가지고 두남?

몇개만 있으믄 되지,

고수 장기람서 다가지고 둘라그랴?

으흐흐흐흐~~ 장받으라니깨?

낄낄낄~~~

 

 

 

지나가는 타이탄 트럭의 두내외를 보고 인사에 말참견에~~~

시골정서는 옛 그대로인듯,

이웃 농자재 공장이라도 다니시는듯,

직장이 어짜고 저짜고 시꾸리 벅쩌기 하믄서리 켈켈켈~~클클클~~ 흐흐흐흐흐~~

장 받으라니깨~~

수세에 몰린 사람은 묵묵부답,

꿀먹은 벙어리,,,

월라? 장기두는 사람워디 갔디야? 우흐흐흐흐~~

 

 

 

 

한참을 덩달아 구경타가 여강 어대~

일단 장기두는 판을 슬며시 뒤로 하고~~

가던길에 오른다,

 

벌판은 아직 염천 이 펄펄끓고

 

벼 이삭은 고개를 숙이는중

 

금강 하구둑 근처,성당리! 

마을 느티나무 군락

 

이나무 의 수령이 사백오십년,

수명이 긴 나물수록 상대적으로 키가작고,

 그 뿌리는  깊고 밑둥치가 엄청난 것이 특징이다,

 

나무곁에 정자가 어울려서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힘든 농사일에서 모여 교감을 이루며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자연스런 모임의 장이 된다.

 

저 큰나무 바로밑 또다른 형제느티목?

윗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위용이 대단하다.

 

 

수령 오백년이 되는 엄청난 은행나무

성당리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은행알이 주렁주렁 무르익어가는 중.

수십가마니는 족히 생산되리라 여겨진다.

벌판이 무르익는 추빛에 왕매미소리가 마을가득 우렁차기 한량없다,

 

야트막한 마을 뒷산.

 

샛강 수로,

들판 벼이삭이 여물기 전이라 아직은 물이 풍부하다,

작은 고기잡이 배가 수로에 정박중,

 

마을 뒷길 외딴집으로 가는 대숲은 정서적으로도 시원하고

마치 깊은 산속처럼 그늘 동굴이 되어 기이하기로 한컷 찍어 본다.

 

 치밀한 대숲

 

정자와 느티나무!

방금 사람들이 돌아간듯 두다만 바둑돌이 그대로 바둑판위에 놓여있고.

 

금강하구둑 저너머 웅장한 금강이 하류를 증명하듯

벌판 가득 흐른다.

 

 

 군산항,

고깃배들이 낮동안을 어지러이 흔들리며

새벽 출항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 이배들은 새벽 세시를 기하여 일제히 출항을 서두를 것이다.

 

 

 엄청난 어선들이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고

 

서해 바다의 어업 전진기지로써 군산항의 저력을 느끼게 되는 어선들의 진용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고유가에 저많은 배들이 정상조업을 하고나 있는지?

 

동서로 늘어선 어선들의 평화로운 모습에선 그 피접함을 못느끼겠다.

 

 

 

 

여기선 부턴 서해 전진기지를 건설중인 새만금 방조제,

군산쪽 에서 시작되는 방조제에서 북쪽으로 위치한 섬,

갯바위 낚시에 일요일 꾼들이 많이 몰려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 그림을 두번 클릭하시면 선명히 보입니다)

 

 

파도는 저리 출렁이고

바다는 파랗게 물들어

낚시 마니아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리는듯!

 

군산쪽 방조제

한산하기 그지없고

개발은 아직 난제가 수두룩 하고.

유람선들은 드문드문 그나마 영업을 하는듯 보이지만,

바다를 휘젓는 배는 도무지 볼수가 없어,

심각한 경제난을 통감하는중.

 

선창가쪽엔 돈안드는 휴일을 즐기느라 인근 도시에서 몰려든 하루나들이 낚시꾼들로 북적이고.

 

유람선 틈틈이 어선들도 정박중.

 

 

 

 

이제막 한팀을 태우고 돌아온 유람선 한척이 눈에 들어 온다.

움직이는 배는 눈앞에 물살을 가르는 저 한척이 전부다.

 

 

 낚시인파,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반대편이 실은 더많다.

 

 

낚싯대 저켠 방파제 너머 서해바다의 수평선이 걸려 있다.

오늘하루 마지막 한컷을 찍고~~~~

저멀리 파란 하늘 수면위로 홀로 나는 갈매기를 바라보며 시동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