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을 들며

ㅡ 목 숨 줄 ㅡ

남강 2008. 9. 3. 23:57

눈에 거슬리던 예전 후배하나가 과음끝에 타계했다,

츠암내,

지천명!

그러니까 오순초반,

인생무상이라드니만,

평소 건강을 과신하며 목에 옴청스레 기브스를 하더니만,

긍깨내 아랫사람들의 원성을 많이도 사고

남의 가슴에 대못도 여럿에게 쳤댓지,

 

에혀!

베풀고 살아도 짧은 생,

어찌 은원을 가리지 못하고

천만년 갈것처럼 악다구를 쓰며 생을 가누, 쩝~~~,

원한을 사지 말지어다!

만들어서는 절대로 안될지어다!

 

지천명도 다못하고

가는 명줄,

어이 그리 패덕한 생을 살았단 말인가?

 

하늘은 행위 하나하나 티끌하나 놓치는 법없이

모두를 헤아리며 보고 있음이라!

 

일전에 스님 한분,

종교적 시위끝에 ,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자결을 하려 했다더니,

그정도로 목숨을 자해하는 수행승이 어디 있더란 말인가?

만약 그 주검이 성공했다면,

더 많은 혼란과 물의를 빚었을 터이고,

안타까운 주검을 두고는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줄수도 있는 일이거늘,

 

침략을 당하여 겨레가 존망의 기로에 놓인 것도 아니고,

종교 정치적으로 발생한 울분의 자결이라면

그 강팍함 또한 영적으로 용납되지 않을터,

 

정치인이거나  종교인이거나 일개 촌부거나,

현실적으로 부당한 예우에 처 할지라도

그 모순을 시정하는 방법이야 순서와 절차가 있는법

목숨을 스스로 자해한다는 것은 도리에 반하고도

영적으로도 자멸의 길이 되는것을,

 

안타까운 일들이 어디 하나 둘이랴!

깨닫지 못한 우매가 한두가지랴,

인생은 미완이라 했느니,

그러하기는 하나,

명줄은 하늘이 내는 것이라 하지만,

실은,

잊고사는 동안 살면서 음으로 양으로 촌각에 놓인 목숨줄,

 

주검과 늘상 함께 있는 목숨을 두고

한치 제앞만을 보며 죽을둥 살둥 달려가는 것이란,

미물이나 사람이나 크게 다를게 뭐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