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추 상 (抽象) ㅡ

남강 2008. 9. 18. 23:28

 

 

 

 

 

그래! 오늘은 하늘을 보자,

늘 보고 있어도 숨이 멎을듯,

저 각이 없는 원형,

밤이면 별이 수런 거리고

낮동안은 하나의 불덩이만이 존재하는 머리위 세상

부침(浮沈)도 없어

애증의 턱도 없어

홀홀 단신으로도 풍요한 노을,

오늘은 비밀스런 하늘을 열자,

 

창끝같은 뾰족성들,

하늘로 하늘로 달아 올리는  철옹성을 나와

밋밋한 언덕위

물소리 자르르 지나고

하늘이 미끌리는 큰 느티나무 사이

몸 고요히 내리고 않아

푸른물 풀어내는 외경을 보자,

 

네땅 내땅 지경도 없어

홀홀히 벌거벗은 무아 의 공간

어떤 약속이나 위약은 없어

나래 하나로 어디든 가는

새들이 바람빚는 무위의 나라

그래! 오늘은 눈을 들어 하늘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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