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귀 로 2 ㅡ

남강 2008. 9. 22. 03:17

 

저녁나절,

강변 산책길

갈잎이 머리를 푸는동안 

갈밭에서 까투리 한마리가 후다닥 달아난다,

낄낄낄~놈!

산기도 지났으려니 놀라긴 무얼,

                                                          

갈꽃숲,                                                

해탈한 선승들,

時江을 건널 채비를 마치고

늦장을 부리는 해를 채근질로

다비를 한다.

 

조금만 더 가자!

해 지기전,

언덕너머 호수에 낚시터라도 들러서 가자,

 

조사들이 붕어몇수로 주섬주섬 채비를 챙기는 동안

붉어진 하늘로 나부끼는 하얀 손수건,

 

봄은, 꽃을 들고 찾아 와서는

으레히 가을길로 손을 흔들며 떠난다.

 

돌아가자!

산책을 마치고,

조약돌 이 모여사는 강변마다

사리를 구워내는 놀빛이 볼수록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