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귀 로 3 ㅡ

남강 2008. 11. 14. 22:58

 

 

 

 

축제가 끝나면

여운을 안고 돌아 가는거다,

 

낙옆을 보면 안다.

존재는 지는 것

결국은 홀로 가는 길이라는걸,

 

지워진다는 것은 고독한 잔이 되고

등줄기에 장대비가 갈기를 휘둘러 대는 동통이 되어

고열을 수반하게 되는 일이라는걸

 

앓이에 익숙하다 보면

기픈 강심 출렁이는 가등이

슬픈 음악처럼 가슴을 두드리는 일이라는 걸

 

갈채의 뒤안

붉어진 술잔으로

즈믄 강변을 천천히 거닐어 보면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