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상실의 계절 2
남강
2008. 11. 28. 10:56
아직 보내지 못한 가을이 있지요.
그러나 지금막 보내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네요,
나는 지금,
곱다랗게 열려있는 저길위에 연인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생은 피었다가 지는 홍옆이 되어
시간속으로 사라져 가는 거지요.
뜨거웠던 날들,
즐거웠던 기억을 뒤로하고
모두들 돌아 가는 것입니다.
공허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우수수 지는 낙옆이
바람결로 지향없이 날려 갑니다.
젖은 잎새위로
겨울 비가 하염없이 내리네요.
산간지방으론 대설경보가 내려졌습니다만
나의 가을은 저만치서 서성거립니다,
아픔만큼 성숙해지기엔
저 가을이 너무나 긴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