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그 숲 ㅡ
남강
2008. 12. 29. 21:30
겨울 빈숲에 바람소리
영상 하나
내안에 선명하다.
그해 여름 저 외진산길
그 기억 하고 있을지 몰라
사랑해!
아득한 귀엣말
새들도 숨어들던 숨가쁜 밀어
숲의 고요가 용기를 주었지 아마
어느덧
여름은 가고
천천히 시간이 흐르는 깊은산사
빈숲을 달리는 바람소리
떡갈나무 바삭거리는 잎새를 들추며
먹이를 쪼는 산새한마리
너는 떠나고
그 여름 갔어도
나는 아직 그 기억의 숲에 불을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