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느티나무 ㅡ

남강 2009. 5. 7. 13:46

 

 

천년의 적요

몸을 비운 충만

 

구름이 흐르는

길위에 서서

생이 다가도록

무르지 않는 저 위용

 

한떼의 아이들이 지나가고

그 아이의  아이들이 지나도록

팔랑팔랑 잎새를 채질하는

오월의 바람

 

마을 사람들도 가고

친구도 가고

저마져 잠이든 산천

 

홀로 지키는 동구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