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공즉시색 색즉시공 2 ㅡ

남강 2009. 7. 1. 11:34

하늘을 연다.

하늘이 내안으로 들어차고

내가 하늘 가운데 놓였다.

실은 하늘은 여는게 아니고

열린 것이다,

나는 본시 하늘이었고

하늘은 언제나 내안에 있었던 것이었다.

 

아아!

나는 하늘이다,

나는 존재의 부재였으며 부재의 존재였다,

 

하늘은 처음부터 없었음에도 있었고

있었음에도 없었다.

하늘은 여는 것이 아니라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