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섭리무정 ㅡ
남강
2010. 4. 11. 20:25
팽팽한 긴장이 걸린 사선,
잠시후면 저 꽃눈
일제히 불을 뿜을 것이고
벌들은 윙윙거리며
열열한 입맞춤을 퍼부을 것이다,
아! 사랑은 시작된 것이다,
커플들은 들떠서
눈송이처럼 휘날리는 꽃잎을 맞으며
상춘을 만끽할 것으로 보이는데
구러그러 사랑이 파하고
꽃잎이 파르르 떨며
가지끝을 떠날무렵
해풍을 건너
서해 에서 올라온 푸른 바닷새 하나가
진혼의 꽃잎을 입에물고
거리에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
신부들이 당도 하기엔 이른시간
중천에 걸린 붉어진 눈꽃샘
잔인한 사월,
가지끝에 벙그는 봄의 텐션,
창마다 초절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