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012 가을빛

남강 2012. 10. 3. 19:04

버섯 산행을 가는중 강원도 문막읍 부론면 가을 들녘

 

 

산에 드니 맨먼저 눈에 들오는 버섯이 나무영지다,

이 버섯은 식용불가인 독버섯으로 멋은 있으나 효용가치가 없다

 

 

이제 곡기를 끊기 시작한 숲

가을 빛이 무르익는 중

 

 

빛도 들오지 않는 계곡

음지 식물인 고사리과 식물

 

 

버섯산행은 원래 고생길

나무가지가 엉켜 진로가 난행이다

 

흐미 첫 수확 아마도 갈버섯의 일종인듯

여기서 알고넘어가야 할 것은 식용인지 독버섯인지 모를 경우 오링테스트를 해보면 백발백중

그러니 오링테스트 법만 제대로 활용하면 ㅓ 산버섯 이름을 몰라도 걱정끝

 

한 십여분을 헤멘 끝에 어렵게 목표인 참나무 버섯군락에 접근성공

참나무 버섯 은 군락만 발견하면 그걸로 수확은 이미 다 된거나 다름없다

가만히 보니 주변으로 엄청난 군락이 펼쳐져 있다.

이거 이러다간 추레라 불러야 되는거 아닌감? ㅋㅋ

 

생김새 부터 심상치 않게 나무등걸에 앉은 폼이 격이 있다.

 

 

흐미 이거 난리 났네

촬영하랴 버섯 따랴.

 

 

이 놈들은 이미 지는중

하긴 추석전에 왔어야 했는데

시기적으로 늦긴 했지

 

원래 버섯 꾼들이야 새벽산행을 하며 능이와 송이를 주로 채집하지만

우리네 아마추어 는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을 나와 산에 당도하면 이미 열한시 정도

오르기 전부터 배고프고 춥고 바람불고 비오고 어흐흐~~~

구니 게으른 눔 끼니 간데 옶대나 모래나..ㅋㅋ

 

구나저나 영새 아우야 너 시방 오데있냐?

요기 대박이다 언능 일루와 일마얌?

하고 고함을 고래고래 온산중이 떠나가라 지르는데 도데체 감감소식.

구니까로 조선말로 풀어보믄

애들은 조용하믄 사고치는겨.

울집 십칠개월 짜리 손녀녀석 소리치고 노는게 보통 일상인데

아 글시로 이눔이 조용하다 시퍼 보믄 오데 숨어삣는지 안보이넹

오올치 이눔 또 사고치고 있는거다

잽사게 큰방문을 열고 드가보믄 화장대에 제엄마 할매꺼 화장품 죄 꺼내놓고 얼굴에 떡칠하고 있는겨

ㅋㅋㅋ 구니까 영새 이눔 시방 사고치고 있는겨다,ㅋㅋ]

먼가 옴청난 버섯군락에 파묻혀 정신옴시 버섯따고 있을껴~~

구니까 안봐도 비디오,,

영새얌? 너 시방 대박치고 있냠?

고함을 지르니

 엉?

영세, 어물쩡 저물쩡 대답이 신드럼 한거 보니

이눔 사고치고 있는기라.

요 응큼시럽기 짝이옴는 위인,

내 이누마 네속을 다알고 있다고라 으흐흐흐흐~~

 

그러는 와중에도 깊은 산중 첩첩골에 구절초가 곱게 피어있넹

 

 

우하하하 영새 이눔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수확을 하고

이 셩님보다 한발앞서 산에서 내려와 날 기다리고 있는데

이 응큼이가 여우뺨치는 이눔

버섯 비닐봉지가 큰봉지 가득하다, 우후후후

에라이 속비는눔아

행님 몰래 글키 혼자 다따문 니 혼자 다묵지 싶드냐? ㅋㅋㅋ

 

 

친구 영새!

산행을 끝내고 또 구절초 있는곳으로 안내를 하랍신다,

구절초를 찾아 가는중에 부론면 에 있는 남한강 상류 부론 다리위에서 바라본 상하류 여강줄기

이곳이 본래 본좌가 주름잡던 본터니라 이누마~~껄껄껄!

 

 

여강밤탱이 한번 투망들고 떳다 하믄 강물이 떤다카는 바로 그 곳ㅋㅋㅋ

그기 벌써 이십여년이 넘는 세월전인지라 감회가 새롭고~~

하여튼 이곳은 삼합리에 해당되는 충청 경기 강원 의 삼도가 만나는 장소이기도 한

명실공히 지명이 삼합리다,

 

산빛좋고 물빛맑아 이아름다운 고장을 일컬어 강건너는 부론 이켠은 삼합리 라 한다.

 

 

구절초 사촌 구졸초  믿거나 말거나 ~~

 

 

요늄은 구돌초 이것도 믿거나 말거나

이름을 모를땐 무조건 갖다가 붙이는겨 ㅋㅋ

 

 

가을길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한국의 농촌마을길

 

 

황금벌 가을이 무르익는 중이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 갑니다.

정훈희 씨의 그 가을 코스모스 길이다.

 

 

요게 바로 구절초의 진면이다,

자세히 보실려면 클릭한번 하면 크게 보인다

잎이 약간은 쑥을 닮았고 향기는 약초향이 물씬나는 구절초

이걸먹으믄 구일만에 죽은 사람도 살린다내 머래나 이것두 믿거나 말거나

암튼 여성들 냉대하에는 특효라는데

나는 약초는 문외라 잘 모르겠고

가을 정취나 만끽하자,

 

 

 

 

 

논둑에 코스모스가  한껏 진한 향기를 뿜어 내는 오후나절

버섯도 큰비닐 봉지 가득 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삼합리 합수머리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과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충북 앙성면 을 삼개 도를 걸친

지명처럼 물도 세물이 한물이 되는 곳

 

 

 

필자가 천렵을 즐기던 이곳

깔끔하게 정돈된 자전거 도로를 보며

옛 추억이 새롭다

 

 

 

 

색 고은 논둑에 코스모와 하늘향한 갈 꽃이 가을이 익었음을 알린다

 

안개처럼 길가에 흔하게 피어 있는 쑥부쟁이 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