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아름다운 것은 미완으로 남는다 ㅡ

남강 2012. 12. 30. 11:40

 

 

 

 

알몸을 드러낸 산자락이 하얗게 누워 있다

역동의 계절은 어데로 갔을까!

가지에서 잎새로

펼쳐나가던 생들이

침묵에 든 공전의 시간

매운 칼바람 만이 정적을 깨는데

산새 한마리

숨을 죽이며 절기를 잰다

생성과 소멸

팽창과 축소 의 수순으로

생은, 완성을 향해

나누고 받으며

미완으로 남는것

 

차곡차곡 쌓아가든 이력들이

일제히 획을 긋고

새순을 위한

입정수행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