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신리 마애여래입상
내양리에서 이포 방면으로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흥천면 계신리 큰 다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불과 십여전만 해도 흥천내를 흐르는 물과
여강본류가 만나는 합수머리로
지금은 강변을 정리하여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합수머리를 휘감아 도는 강물이
매우 거칠고 깊어 형성되어 있으므로
강원도 오지에서
한양으로 뗏목을 타고 나르던 뗏목꾼들과
강상을 오르내리던 나룻배가 소용돌이에 휘말려
몰사하는 익사사고 끊이지 않던 곳으로
이곳 소용돌이 치는 바위에
신라말에서 고려초로 추정되는 선조들이
뜻을 모아 불상을 새기고 그 안위를 빌었던 곳으로
예부터 이마을을 암불동이라 이름하였던 곳이다
항상 이곳을 지나다니면서도
무심결에 넘겼던 곳이었는데
이제야 본 란에 소개하게 되었다
근래들어 이곳에 불당을 짓고
부처의 은덕을 기리는 암자하나가 세워져 있다
클릭하여 전체화면으로 보면 상세히 볼수 있다
이곳에서 보면 내와 강이 만나는 물줄기가 보이고
석불아래 그 옛날 무시무시하던 하던 소용돌이 물살이 연상이 된다
좁은 계단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암벽에 새겨진
석불을 만나게 되는데 그림은 음각으로 머리에
상투모양의 육계와 얼굴에 사자상이 인상적인데
아마도 희생자들의 형상과 이를 범치 못하도록
물신들에게 위압감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사료되며
장삼은 매우 수려하여 마치 살아계신 법신과 마주 하는듯한 착각에
들게 되는 섬세한 자락이다
찬찬히 볼수록 신비로운 불상으로 오랜세월에도
후두에 펼쳐놓은 후광이 선명하여 불상으로 부터 나오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드리는듯
촛대와 제향이 방금인듯 촛불이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