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 건 (213) ㅡ
남강
2013. 3. 25. 18:23
이른아침 경쾌한 산새소리
봄은 한껏 부풀어 오르고
개울 물오른 버들 강아지 꽃몽우리 활짝폈다
해지난 늦가을 부터 병들어 세상뜬 벗들과
겨우내 얼었던 상심이 남녘의 꽃소식 더불어 해빙을 맞는다
지나간 시간들은 모두 그리움이다,
한켜한켜 쌓이고 보면
그순간이야 무심이 지나쳤던 것들조자
기억속에서 다시 살아와서
생생히 그림을 펼쳐 놓는다
애증도 한때는 사랑이었던 것을~~~
하물며 사랑이야 더할 나위 있으랴
몸이 멀어졌다해서 마음까지 멀어질수 없는 사람
젊은날엔 꿈을 먹고 살고
년륜 깊을수록 그리움으로 산다지 않던가,
세상것 다 밀쳐두고 선이나 악
윤리규약도 실이없는
태초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담과 이브의 에덴처럼
이성과 지성 이 불요한
오로지 순수감성만이 가득한 나라
꿈을 꾼다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떠나고 남고 그리고 다시금 살아나는 모든 그리움들이
물오른 버들강아지 꽃망울 피어오르는
봄날의 물소리를 따라 아롯한 기억이 날개를 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