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江 ㅡ
남강
2015. 5. 12. 11:04
언제였던가!
혼곤한 잠중에 초가 한채
아! 깨알처럼 가물거리던 기억저편,
사실 새로운 이정표가 나타날때마다
저 초가는 점점 멀어졌는데
얼마를 더 가야 그리운 집에 닿을까!
오늘도 깊은 터널에 갇혀 작은 촛불 을 켠다
이 터널 은 언제쯤이면 끝이 보일까?
생애 몇개의 촛불이 스러지고
해가 무너져 내리고
제목없는 시한편을 들고
지금 어디쯤 서 있는가.
초라한 그집,
또 잠에 든다,
아침이 되고 다시 노을이 지고
홀로 긴 어둠을 건너
새벽 호수가 황금으로 물들어도
이 적요는 끝나지 않을런지도 모르겠으나
초가는 빛으로 떠서
실개천 이 되고 강 이 된다
구불구불 들고나며 흐르는 물줄기
저강은 쉬임없이 제길을 가는데
밤은 왜이리 더디만 흐르는가,
저멀리 초가가 보일때쯤이면
강은 바다를 만날지도 모르겠으나
사람들은 아침이면 길을 떠나리라,
강둑을 따라 낮선 네거리
나그네 하나 머뭇 거리며 서있다.
내 가 흐르고.
허허로이 허허로이,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