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새 에 관한 사유 ( 36 ) ㅡ
남강
2015. 5. 14. 14:30
날개는,
지상최대의 신성이므로
상시 고독증후군 에 시달린다.
중력 초탈을 위해
사냥 묵시록 을 음결 하거나
이별 의 상심 탓에
혼절 의 나락으로 추락할때
무게중심은 비탄을 넘어
식음을 전폐 하는 중병 을 앓는동안
날개의 부력은 원기를 되살려서
투지 를 회복하게 되는데
실상 날개란 본래 고립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우주합일 이 아니던가,
고독이란 무언의 殺氣 같아서
끝모를 추락을 불러 들이는
괴력 을 지닌 死神 의 적자와도 같아
깃을 정성스레 손질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비상은 일회성이 아니어서
비둔해진 날개란
비요 를 포기해야 하는
무덤 같은 것
아! 사랑도 이만 같아
부단한 순환지심 이 아니고는
벼랑끝에 몰리게 되는
날개 의 고독증후군!
스멀스멀 심장 에 비탄과 무력감으로
날개 를 枯死 시키는 고립 의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