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명자나무
남강
2025. 4. 14. 19:32
명자 꽃

그녀가 돌아 왔다!
연지 곤지 앵두 입술
봄향 가득 바람을 타고 왔다,
바람은 천방지축 돌개 바람,
앙징한 꽃잎마다 검붉은 혈빛!
활활 피오르는 진홍의 열정,
그래서 꽃 은 순푸른 바다가 목마르다!
꿈결에도 산정을 오르고
곤한 잠 못이룬 낮달이 뜨면
새벽같이 일어나 달릴 준비를 한다,
겨우내 시린 꽃대는 여리어서
강한듯 한차례 회돌고 나면, 금새 무너져 내리는 바람꽃,
그래서 바다가 되고 산이 되고 너븐들 이 그리워지는 명자 아씨,
오늘은 울밑에서 다소곳 수행 삼매에 들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