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간다는 건 (75) ㅡ

남강 2005. 7. 3. 08:49

 

 

 

장대비 소리에

고향집,

물받이 그릇이 생각났는데

비만오면 그릇을 있는대로 가져다가

비새는 곳마다 물받이 그릇

작은바가지  물동이,

 

정지 마룻바닥,방웃목까지 

진종일 낙수를 받다보면

처량한 낙수소리

비오는 날이면, 

가난하신 아버지 왈

애들아!

비오기 전부터 그릇을 비워 놓구 기다려야 하느니라

 

큰물동이는 정지바닥 작은 바가지는 방윗목  크기대로 이곳저곳

 

아하!

그릇이란 본시 씀씀이가 다르거니

생김새에 따라

살펴 써야거니

 

아하

쓰임새!

 

어려운 수난

빗물이 새들어도

아끼시던 도자기 몇점

끝내도 아니 내어 놓으셨나니,,,

 

아하!

장대비!

장대비에 낙숫물소리

빗소리,

하마도 삼백예순닷새를  내리 붓진 않으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