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115) ㅡ
남강
2006. 3. 6. 11:50
떠나는 자와
남는 자!
둘 사이엔,
침묵이 흐르고
눈가에 이슬로 전도를 빌며
기약 없는 약속을 남겨
두고는
흔드는 손을 뒤로 돌아 가는데
그 빈자리가
한동안은 허허로와 ...
그러구러 물결처럼 가노라면
머~ 언 날들로 잊혀 지다가
다시금 주위를 돌아다
보면
낮선 사람들이 곁에 서있고
정들어 헤어지는 수순에 드는
나이를 들어 간다는 건!
이별과 만남의 파노라마들,
어느날 문득
순서가 되어
떠나야 할 시간 앞에 서게
되거니.
이별에 익숙해진 연륜이어도
정든 눈가엔 물기가 돌고
이별앞엔 모두가 숙연한
침묵.
이땅 위 가는 동안 피할 수 없는
통나무 속 나이테의 둥그런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