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117) ㅡ
남강
2006. 3. 21. 22:22
사방을 둘러봐도
캄캄한 절벽
어둠의 터널을 지나노라면.
번뇌는 극한
강변의 고독은 차운별빛
뼈시린 독백은
주검처럼 흐르는 공허
사노라면
진눈개비개도 맞고
비바람 들이치는 시름도 있어
생을 접고픈 망상에 시달리기도 하고
더러는 머~언 벗이 보고파 지는
곰곰 생각해봐도
막다른 벼랑,
해도 어쩌랴!
구름걷힌 하늘해 빛부시고
연단으로 벼른
생은 찬연하거늘
일년삼백예순닷새,
날마다 맑음만 있고
변덕이 없다면
우리사는 단초한 강물
물결은 지리한 그자리
기복이 있어
평지 있고
풍파 있으니
잔잔한 파도가 감미로운거
사랑도 눈물어린
감동이 있고
우정도 아픔뒤
단단함이 오는거
고단한 생이라도
지나보면 추억이고
세월은.
모두를 흘려버리는
참으로 묘한 신비가 있어
아프거나 괴롭거나
버거운 시간,
딛고 서는
전사의 기백
뜨거운 열정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려니!
사노라면 그리그리 잊히워지고
가노라면 얼컹덜컹 소란스러움
아품과 기쁨과 강같은 슬픔,
우리사는 속내 다독여 가는
홀로서 걸어가는 우리들의 몸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