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119) ㅡ

남강 2006. 4. 4. 14:28

아직은,

알몸으로 서있는 수림에서

치열한 생의 서막을 보노라니

삶이란,

어디에서나 빼곡한 고층 빌딩군

위로만 솟아가는 갈망

 

해를 바라고

꿈을 향하여

얼키고 설켜가는 일상

 

산엔,

등나무가 있고

세상에도 등목 오리목

담쟁이 다래덩쿨

옆을 빌어야 갈수 있는 생이 있는가 하면

지고 가는 생도 있고

더불어 솟아가는 소나무

함께 있어 꺽이지 않는 장대 숲!

 

새들은 배부르면 식욕을 놓아서

소리는 단순하여도

서로 통함에 송사가 없고

 

주고받는 몸짓에서

서로 위험을 알리고

생을 나누는

지극히 선명 하고도

지순한 것을!

 

참사람!

참사랑!

조건없이도 알아 나누고

부리로 족속을 골리지 않으며

주리면 주리는 대로

부르면 부른대로 가는!

 

수목이나

새들이나

바위,

 

산을 터전으로

숲을 본거로

조화로이 가는 걸음들!

 

나도 없고

너도 없고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인정하거나

인정안할 필요도 없고

작은  불평도 없는

참스런 아름다움!

 

아아!

창조주는 법을

보이고 주었어도

깨침없는

탐에 가린 다툼!

 

 

어찌,

詩는 침잠되어야 하고.

왜?

고독을 즐겨 노래하는지!

왜?

시인은 슬픔이어야 하는가?

 

생의 본질은 기쁨이며

근간은 아름다움이며

축복으로 가는 뜨거운 날의 영그는 밀알!

지극히 즐겁고도 승리하는 시간이거늘!

 

어찌 어둠을 즐기는가?

슬픔을 기꺼워 하는가?

 

나서라!

빛의 공간으로!

어둠의 터널

캄캄한 무덤의 깊음은

찬미의 상대가 아니니

 

어찌 빛그늘에 서서

슬픔을 이고

아픔을 노래하는가?

 

 

잘못된 길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될것이고

사리가 어긋난 길은

다시 정돈하면

가지런하여지는데

 

주어진 길

헤걸음  유유로이 걸어

한알의 밀알

승리의 시간을 지나

추수의 가을아침

기뻐 곡간에 들것을,

 

영원한 세움의 나라에 당당히 입성할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