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죽음에 이르는 병 ㅡ

남강 2006. 12. 21. 00:21

어느날 예기치 못한 일을 듣노라니

망연자실 낙담을 하며

다시 보아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말못할 수치감에

애태우고 상심하다가

생의 종지부를 찍고

마감해간 기막힌 소설같은 이야기 하나,

 

예순셋의 나이로,

떠도는 소문으론 오육년간의 내연녀가

함께 일하던

다른 젊은 남자와 눈이맞아 

변심을 하고

그녀의 변심에 끓탕을 하며

돌아 오라,

외골로 오기를 부리다가 망신을 하고

여린 마음에 생을 스스로 마감한 중로!

 

열병이었을까?

열정이었을까?

그나이에 죽을수 있는 열정?

선망도 되고 민망도 하고

추태도 같아,

쓸쓸한 장례식장엔 군에서 갓제대한 외아들과 혼자남은 그의처,

년놈들 가만두지 않겠다며

거품을 물고

복수의 칼을 벼르는데.

정작 자신을 버린 배신을 향해선

쓴소리 한마디 없음은 무슨영문인지?

 

 

세간에 두고두고 회자될 이야기 꺼리가

주변에서 쉴새없이  돌고

궁금증과 그의 마지막 심기를 헤아려도 보고

평소 그의 행실이 다른 이들의 호감을 얻은지라,

좋은 사람이라는 호평을 듣노라면

필자역시 공감하는 시원시원하던 호인

 

멀쩡한 사람인것을 감안하면

정신병자로 치부하기엔 마땅치 않고

정상인이라 하기엔 결과가 엄청나서

사리가 정리되지 않는,

 

세간에 가십거리로나 아니면

통속적인 잡지에서나 봄직한 일이

눈뜨면 함께하던  사람,

발밑 일이고 보면

것두 전혀 눈치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뜬금없는 사건이니

사안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현깃증이 나는,

 

크라묵숀 반병,

치명적인 량인데,

악명높은 제초제로 냄새조차 거북한 액체,

 

그가 떠난지 일주일,

아직 예의 그 두년눔??은 여전한데

더 두고 지켜볼 일이다!

 

잘잘못은 고하간에 한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일이니

주변이 그들의 거취를 예의 주목하는데

아직은 내심 미동도 없다,

하긴 그들이 움직이면 자신들의 실착을 묵인하는 꼴일터이니

급하게 움직일수도 없을터,

시치미 를 떼고 모른체 지낸대도 단잠을 잘수는 없으리라!

 

 

한울타리에서 멀리에서 나마

자주 얼굴을 맞대고 일을 하던 텃수로

내연이라 하나 여인의 배신이란 그리 맵고 독한 잔이던가!

산전수전 다 겪었을 나이에 스스로 명줄을 끊는 일임에야

차마 담지못할 망연함 이거니!

 

어쨋거나 애절한 그의 영전에 명복을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