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 173 ) ㅡ

남강 2006. 12. 22. 20:55

 

 

 

 

예전에 써놓은 자필詩를 읽다 보면

왠지,

비오는 날의 일기장 같다는 생각이 들고

구름이라도 몰려올듯

아픈 시절의 추억담

거친 들

슬픔의 화신

더러는 희망을 이야기도 한다지만

아무래도 이건 아니라는 의구,

 

솜씨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영역이나

사유가 왜 탄조로 가는건지

 

詩란,

생명을 노래하고 

생을 사유하는,

,

아름답고 황홀한 영혼을 깨우는

그런 거면 참 괜찮을 거라는,

 

쾌와,

밝음을 지향 해가는

감동이면 좋겠다는,

 

내심 생각이 들다가도

詩作을 하다보면

과거로의 회귀나

오래된 상채기를 드러내는

유혹에 들기 십상인데,

 

물음표를 놓고

몰두해 보느라니

아하!

그리는 화자에 따라

자화를 피우는 거라면

패자는 패착의 詩혼에 몰두하고

승자는 성공의 詩혼을 살려

여정을 그려가는 작업이라고,

 

오늘이 행복한 詩는 과거에도 행복했고

미래에는 더 행복할거라는 걸

 

생각 여하로

불행도 하고

행복도 하고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아름답고 기쁘단걸

 

생은 한편의 詩

어차피 詩라면

아름답게 피어야 겠다는

행복하게 그려야 겠다는

생노병사 오욕칠정 백팔번뇌,

잡초를 제하고도

포장이나 리얼리즘

야망과 기다림을

가즈런하고 명료하게 가려 이루는거라고

 

한생을 가는동안

흐르는 샘물처럼 

노래하며 가겠노라고

 

어두운 나락에서

음부의 짐을 지고

사망의 골짜기를 지난다 해도

가슴안

따뜻한 기운

아름다운 꽃을 가꾸고

하늘빛 퍼지는 우주를 지향하는 한

즐거울수 밖에 없는 강한 영혼을 갖고 싶단걸

스스로 밝히는 내 안의 소리를 듣게 되느니,

예전에 모아둔 자필詩를 읽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