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 182) ㅡ

남강 2007. 3. 4. 22:08

"청학동 거사님 왈"

세상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

푸화화홧!

그것이 어찌 그분의 경우 뿐이겠는가?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고

내가 세상의 관심밖에 있으면

나의 정체성에 의구가 들고

그것이 무대 를 업으로 삼는 이들에겐

인기의 향배로 생명을 포기할수도 있음을,

실감케 하는 자살행위를 보면

세상의 관심여하에 따라

울고웃는 일이 비일비재 함이니

사회를 일컬어 속세라 이름함이

절로 수긍이 가는 이야기인데,

 

딴은,

필자역시 세상에 속해있는

속인이고 보면

물을 떠나 살수없는 물고기나 다를바 있으랴!

 

천하의 기인 이사들,

깊숙히 묻혀 유유자적하는 기이한 행보를 눈여겨 보노라면

일견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불가한 일로도 여겨지고

속가를 떠나

세인의 이목은 안중에 없고

누가 알거나 모르거나

내면의 세계에서

진리를 구하고

우주를 섭려하는 고결한 개체 들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도 지는,

 

사람의 한살이가

정해진 각본대로 가는 단 한번의 기회이고 보면

덧 없는 세사를 두고

이렇쿵 저렇쿵 논하는 것 조차도

심히 부질없는 듯도 한데,

 

모든거 다 그렇다 해도

핏줄의 생사를 놓고

겨레의 앞날을 놓고는

다시 숙연해지는 도리없는 속인의 본성인지라!

 

홀로 앉아 바둑돌을 옮겨 놓아보는 무위 의 시간,

 

우리가 이땅을 떠난후에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어디로 가서 다시 만날까?

떠날때는 하얀 손수건을 흔들 여유가 있을까?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한살이,

무릇 난것은 돌아가고

비운자리는 또 누군가 다시 와서 서는 공간메움의 진리,

내자리엔 누가 올까?

 

하하핫!

공허한 메아리,

강물이 소리하며 흐른자리,

자꾸만 흐르고 다시 흐르고

비우면 다시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