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눈부신 아침 ㅡ

남강 2008. 2. 25. 01:46

 

누리에 부신빛 차오르고

산하에 운무 피어 오른다,

대지에 기운이 일어서는 아침,

높다란 창가에 나앉아 산하를 보느니,

 

간밤 보석이 촘촘이 들와 박혔있던 자리마다

햇살이 녹는다,

하늘은 이미 무르익고 있다,

 

저 피어오르는 대지위에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한단 말인가!

사랑과 조국,

번영과 행복,

 

떠나는 자들은 이미 제 위안을 위해

안식을 완벽히 준비하고도

남은 이들은 또 존재의 전투를 준비한다,

 

까마득한 우주,

바라뵈는 저 하늘안쪽 그 너머

유토피아는 멀리 펼쳐져 있고

아직 우리들의 대지엔 검은 전운의 포신이 낮게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온전한 사랑을 위하여

우리들은 부국을 위해 열열히 준비하는 것이다,

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지금 생존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하늘을 나는 군용헬기가 사십년을 지치다 생떼같은 자식들을 훔쳐달아났다,

살가운 피붙이들이 아우성을 치고

드디어 버림받은 서해교전의 영웅들이 다시 살아오고

이념 놀음에 신바람내던 자들은 말없이 돌아간다,

 

내일은 새로운 해가 천지를 밝히고

이땅에 풍요로운 희망의 불을 지피려 한다,

제아무리 주체신명을 들어 이념을 높이 외쳐도

우리가 우리손으로 일구지 않으면

이 땅은 곡식한톨 피어놓지 않을것이다,

 

어두웠던 밤을 지나 상서로운 눈부심이다,

동방의 횃불,

시성 타고르가 노래하던 아침의 나라,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우리가 우리를 위해

내일은 다시한번 코리아의 횃불을 높이 치켜 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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