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256

목련

우물가 앵두나무 물오르고 아낙네 나물 따는 개천가론미나리 파릇파릇 새순 이 돋고,울 아래 냉이도 옹돌차게 뻗어 나네요.골목길 모롱이에 개나리샛노란 옷고름 입에 물고농군들 발길마다 설렘 주고요,또 몇날 후면 어머니 가시는 길 에창명한 하늘가로 손 을 흔들던하이얀 면사포 너울손들이해가고 봄 오는 이맘때면 모락모락 지펴나는 아지랑이 가랑비로 새록새록 젖어 갑니다,

시간 의 江 2025.04.07

매화 (2)

매화 가 실눈을 티웠다 봄바람이 불러 내었을까? 작년 이맘때도 매화는 돌아와서 눈송이처럼 꽃잎을 피우고 돌아간 후 송골송골 이야기 들을 주렁주렁 매달었지 사람들이 덩달아 행복해하며 무성한 그늘 속 청매실 한바구니 얼마나 대견했던지, 바로 그 아이들이 돌아와 웃음꽃을 터트린다. 기대되는 이른 봄 또 몇 날 후면 아지랑이도 돌아오지 않을까? 농부들 발걸음이 부쩍 빨라진 사월 초입 바람찬 새벽 예배 중인 아내 옆에서 아침을 기다린다 매화 향 가득 한 뒤뜰 잠에서 막 깨어난 아이들 재잘거림이 듣려 오고 있다.

시간 의 江 2022.04.08

ㅡ 봄 ㅡ

ㅡ 봄 ㅡ 남 강 울애기 젓먹자 소리에 화들짝 엄마품으로 돌진하던 한살배기 열 살이 되고부턴 어른 꿈만 꾸었더니 갓 스믈 지나가며 설렘하던 아랫말 아무개 딸 말도 없이 서울 갔다더라, 해 봄에 듣고난후 그 후론 소식이 끊겼는데 아릿한 푸른제복 이십대 를 지나드니 딸아이 셋 서른길에 앉으면 놓칠세라 불혹의 고갯길 숨가삐 넘어서니 너른 강 폭 한숨돌린 이순이라! 산숲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워 그리워 하 그리워 늦깎이 산림학 캠퍼스에 들었는데 예쁘디 예쁜 교수님 ㅅㅅ자격증 ㅈㅈ자격증 지게코쿠랭자격증 못따믄 국물옴따. 은근한 삼단논법 으로 흐미 기 주기는거, 쉴참에 옥상에서 담배 한모금 물고 허공에 어른거린 마녀님 얼굴에 냅사리 뿜어대고 시티래스 날리는데 저만치 맞은편 교정앞자락 파릇파릇 윤이나는 치렁치렁 버들가..

시간 의 江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