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봄 ㅡ

남강 2022. 4. 2. 00:26

ㅡ  봄  ㅡ

                                   

                                                 남  강

 

울애기 젓먹자 소리에

화들짝 엄마품으로 돌진하던 한살배기

열 살이 되고부턴 어른 꿈만 꾸었더니

갓 스믈 지나가며 설렘하던 아랫말 

아무개 딸 말도 없이 서울 갔다더라,

해 봄에 듣고난후 그 후론 소식이 끊겼는데

아릿한 푸른제복 이십대 를 지나드니

딸아이 셋 서른길에 앉으면 놓칠세라

불혹의 고갯길 숨가삐 넘어서니

너른 강 폭  한숨돌린 이순이라!

산숲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워 그리워 하 그리워 

늦깎이 산림학 캠퍼스에 들었는데

예쁘디 예쁜 교수님 

ㅅㅅ자격증 ㅈㅈ자격증 지게코쿠랭자격증 못따믄 국물옴따.

은근한 삼단논법 으로

흐미 기 주기는거,

쉴참에 옥상에서 담배 한모금 물고

허공에 어른거린 마녀님 얼굴에

냅사리 뿜어대고 시티래스 날리는데

저만치 맞은편 교정앞자락

파릇파릇 윤이나는 치렁치렁 버들가지 

반겨 달려 오라고 손짓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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