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봄 ㅡ
남 강
울애기 젓먹자 소리에
화들짝 엄마품으로 돌진하던 한살배기
열 살이 되고부턴 어른 꿈만 꾸었더니
갓 스믈 지나가며 설렘하던 아랫말
아무개 딸 말도 없이 서울 갔다더라,
해 봄에 듣고난후 그 후론 소식이 끊겼는데
아릿한 푸른제복 이십대 를 지나드니
딸아이 셋 서른길에 앉으면 놓칠세라
불혹의 고갯길 숨가삐 넘어서니
너른 강 폭 한숨돌린 이순이라!
산숲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워 그리워 하 그리워
늦깎이 산림학 캠퍼스에 들었는데
예쁘디 예쁜 교수님
ㅅㅅ자격증 ㅈㅈ자격증 지게코쿠랭자격증 못따믄 국물옴따.
은근한 삼단논법 으로
흐미 기 주기는거,
쉴참에 옥상에서 담배 한모금 물고
허공에 어른거린 마녀님 얼굴에
냅사리 뿜어대고 시티래스 날리는데
저만치 맞은편 교정앞자락
파릇파릇 윤이나는 치렁치렁 버들가지
반겨 달려 오라고 손짓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