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무요일 ㅡ

남강 2016. 7. 23. 13:19

태평리 젊은 아낙네 하나가 세상을 떳다

츠암내 그 여인 병색은 있었으나 멀쩡히 걸어다니던 걸 본게 엊그젠데

사람의 명은  덧없기 그지 없다,

 

그 농약가게  남편은   엊그제 큰일을 치루고 덩그마니 홀로 앉아 가게를 지키고 있다

 

허기사 너나없이 이땅위의 날짜가 얼마이던가

그 가게에 들러 위로를 주고 받느니

남은 날이 한십년? 이십년?

산날보다 돌아갈 날이 머지 않느니.

 

지금껏도 그러저럭 잘해오지 않았던가

사는날 까지 구렁구렁 살다 가는 거란다

 

 

천하를 주무르던 왕후장상도 때가 되면 돌아가야 하는 길

무얼 조급해 하며 왜이리 바쁘게 왔는지

 

천천히 가도 빠른 고속도로위 의 인생

돌아보면 무상키만한 한살이 가 때론 더디게 느껴지던 날들도 더러는 있었지

 

이 불볕 삼복 하절에 아스팔트 위에서 걸음잠시 멍해진 나는.  

갑자기 삼동을 바라보는 잎진 가을길을 서성이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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