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184

ㅡ 미 망 ㅡ

잊었느냐구요?아뇨?잊을리 있겠는지요!한마음  둘로 나뉠수 없듯이 잊혀질야 없지요.지워지지 않는 잉크처럼사슴이의 샘물처럼새벽잠 그리움을 마시며 살아가지요! 한생 !흐르지 않는 피안의  강물고기 노닐어 가는 곳에이따금 백로 한마리 날아들어 그림자 를 지우고 돌아갑니다. 사노라면 !소리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그리 스렁스렁 가노라면더러는 바위를 만나 휘돌기도 하지만요그래도 강물은 흘러 바다에 들기까지 돌아보며는,  돌아갈수 없는 저 시원의 샘그리며  그리며  흘러가지요!

詩作 노트 2022.08.08

ㅡ 장 미 ㅡ

어느 봄날 ! 작은 뜨락에 미소짓는 네 모습은 얼마나 고왔던가! 천상의 아름다움으로 와서 꿈 을 꾸듯 너는, 진한 여운을 선물처럼 놓아 두고는 홀연히 돌아서 갔다. 뜨거웠던 해 여름 품속 가시는 그리도 깊었던지 아침 이슬로 파르라니 떨던 잎술 타오르는 시간들 은 또 얼마나 황홀했던가! 계절의 끝자락 서릿발 날리는 결별 의 뒤안 하얗게 밤을 새운 매화꽃 터지는 첫 새벽 창가에 떠들석한 산새들로 부터 너의 소식을 듣는다. 세월의 인경소리 켜켜이 쌓이는 사랑앓이로 가슴골 패인 동통 이어도 너는, 늘 그리움 영혼을 흔드는, 햇살 가득 지워지지 않는 아득한 연민 이어라!

詩作 노트 2022.05.10

바람

ㅡ 바 람 ㅡ 날 즈믄 초겨울, 양지바른 언덕 배기에 조촐한 오두막 하나 마른 잎새를 몰고 가는 산 바람소리, 마당을 쓸다 말고 먼 하늘을 보노라니, 저켠 하늘 어딘가에 있을 영들의 본향 보이지 않아도 있고 형체가 없어도 존재하는 가난한 영혼아! 우수수 날려가는 잎 새들 모두들 어디로 달려만 가는 가! 밖에서 돌아와 언 손을 난로에 녹이는데 투닥투닥 타오르는 장작불, 푸르던 날 그늘을 내어 새들을 품었더니 떠나는 길목에서 향을 피워 올리는 중이다 하늘 아버지의 몸체이신 우주! 우주여! 나는 우주 안에 있고 우주는 내 안에 있음이여! 지엄하신 하늘 아버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하늘 보좌 버려두고 이 땅에 호올로 내리시어 온몸을 사루 워 가시던 십자가의 그 피울음이여! 다 이루 웠도다! 두고 가신 그 말씀 ..

詩作 노트 2021.12.12

ㅡ 이 가을에! ㅡ

오뉴월 부터 맹위를 떨치던 한낮의 태양이 잎사귀에 숨겨놓은 감을 빨갛게 물들이는 동안 한여름 불볕아래 앞산 매아미 는 목놓아 울어 대었다 . 가람이 떠나갈듯 폭발하는 존재감 창가에 앉아 풍광을 고즈넉이 보노라니 봄부터 쏘아올린 계절의 화살이 절정을 이루고는 급전직하 낙하점 을 향하고 있다. 또 구렁구렁 몇날이 가고 노을 산하를 물들일 량이면 감나무도 붉게 물들어 만홍을 이루고는 눈물 뚝뚝 산하는 피강처럼 번져 가리라!

詩作 노트 2019.09.19

ㅡ 세렝게티 ㅡ

언덕위 사자 한마리 호시탐탐 먼발치 에 들소떼 를 바라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가시거리 오백미터. 눈동자 를 한곳에 고정시키고 바람을 안고 낮은 포복으로 사냥감을 향해 유령처럼 다가 간다 최소 근접거리 십미터 꾸울꺽! 고인 침 이 목젓을 타내릴때 무시무시 한 앞발톱 이 용수철처럼 튕겨오르면 넋 을 놓고 풀을뜯던 들소 졸지에 혼비백산 줄행랑을 친다, 거리와 속도 와 정확도 는 초원의 성삼위, 순발력 을 최고로 끌어올려 내닫기를 성공할때 소등에 올라타서 가쁜숨을 몰아쉬며 목울대 깊숙히 먹잇감에 송곳이를 박을수 있다. 혹독한 가믐에 흙먼지만 풀풀날리는 초원 사자들이 언덕배기 바위틈 에 둘러앉아 허공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른하늘 단비라도 기다리는 것인지,

詩作 노트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