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매화 (2)

남강 2022. 4. 8. 16:05

매화 가 실눈을 티웠다

봄바람이 불러 내었을까?

작년 이맘때도 매화는 돌아와서 

눈송이처럼 꽃잎을 피우고 돌아간 후

송골송골 이야기 들을 주렁주렁 매달었지

사람들이 덩달아 행복해하며

무성한 그늘 속 청매실 한바구니 

얼마나 대견했던지,

바로 그 아이들이 돌아와 웃음꽃을 터트린다.

기대되는 이른 봄

또 몇 날 후면 아지랑이도 돌아오지 않을까?

농부들 발걸음이 부쩍 빨라진 사월 초입

바람찬 새벽 예배 중인 아내 옆에서

아침을 기다린다

매화 향 가득 한 뒤뜰 

잠에서 막 깨어난 아이들 재잘거림이 듣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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