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염 천 ㅡ

남강 2008. 7. 9. 16:01

 

건천에 불벼락이 대지로 쏟아진다,

창공을 잃은 지구촌

거침없이 쇄도하는 불발,

 

벌겋게 탄다!

대지에 이는 갈증,

누구도 허락되지 않는 안식

태양을 거부하는 거친숨소리

이단아들의 촛불과

지구촌을 결딴이라도 낼량으로

고공을 유린 해가는 검은파도의 쓰나미,

 

아~~아!

살만큼 살았어!

탄조를 �조리며 긴 담뱃대를 말아쥐는 할아버지,

동댕이 쳐놓은 아이들이 걱정되어 끓는 울혈,

 

북녘의 가난한 백성들,

남녘의 배부른 오만들,

살어도 더불지 못하는 탄조.

 

아~~아!

오래 살었어!

저 붉은머리들이 이땅을 유린하던 유월을 흘려보낸

칠월의 땡볕!

촌노들이 모여앉은 정자아래

마을앞 텃밭

고개숙인 옥수수 수염들이 누렇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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